:: 영화 보기/~'80 05. 3. 2

이야기 속의 이야기 (Tale Of Tales, Skazka skazok, 1979)

사용자 삽입 이미지

'됐어!됐어! 이제 그런 가르침은 됐어!!' 이렇게 고등학교를 향해 외치곤 들어갔던 대학이건만 거기서도 내가 정말 원하는 지식을 습득하기란 좀처럼 쉽지가 않더라.

울 신입생땐 선배가 대부분 과목을 정해주었고(울 때만하더라도 학부가 아니여서 왠만한 과목은 거의 모든 과 사람이 듣는 그러한 분위기여서) 제대하고 복학하고는 학점때문에 점수 잘 주는 과목 찾아 들으니 내 입맛에 맞지 않지만 어쩌리.

그래두 3학년 2학기 쯤 되어 그제서야 학점이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자포자기...^^;;;) 내가 듣고 싶던 과목을 조금씩 찾아서 들었는데 그 중 하나가 4학년 마지막 학기에 신청했던 '애니메이션의 세계'라는 과목이다.

우리 집에 돈이 쫌 많았더라면 나의 아티스트적인 기질을 살려 학교도 그리 진학했더라면 하는 생각을 가끔 하지만 원래 공부는 안 하는게 이리저리 찝적대는 것은 많아서 그 중 하나가 그림그리는거....라기 보다는 낙서하는거. 이 과목 들으면서 상당히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유리 놀스테인의 작품들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러시아의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활동한 기간에 비해 그리 많은 작품을 남기진 않았지만 '이야기 속의 이야기(tale of tales)'를 비롯한 걸작 중의 걸작만 남긴 감독이다. 그 중 이야기 속의 이야기는 정말 충격으로 다가온 작품이였다. ....그 기법의 정확한 명칭이 생각나진 않지만 하여튼 종이를 붙여서 표현한 것인데 처음 봤을때 그냥 입이 떡 벌어졌었다. 가장 기초적인 기법으로 그 어떤 애니메이션보다 아름답고 서정적인 화면을 만들어 냈다는 것...

러시아의 자장가를 기본배경으로 전쟁과 그에 대한 아픔을 스토리가 아닌 화면을 중심으로 표현한 작품으로써 아름다운 음악과 그 누구도 나타내지 못한 멋진 화면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갠적으로 지금껏 최고의 비쥬얼을 나타낸 애니메이션은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이노센스'라고 생각하지만 최고로 아름다운 것은 '이야기 속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쫌 오래된 작품이거니와 상업성과는 동 떨어진 작품이라서 구하는 것이 정말 어려운 작품이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접해보라고 강추하는 작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