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스 (ドル-ズ: Dolls, 2002)
숨을 쉰다는 것은 분명 공기를 소유한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
여자들은 상당히 공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모든 여자가 그렇다는 것이 아니고 적어도 이 영화에 나오는 여자들이 말이다.
어쩔 수 없이...아니, 이런 말은 필요없겠지. 하여튼 자기를 떠난 남자를 잊지 못하고 결국에는 자살할려다가 미쳐버린 여자.
성공을 위해 자신을 떠난 남자가 언젠가는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몇 십 년을 늘 그렇듯이 토요일마다 도시락을 싸서 공원에서 남자를 기다리는 여자.
사고로 잃어버린 모습을 그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던 이 아이돌 스타...
모든 여자가 공기 같다. ....남자에게 말이다.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없고 손에 쥐고 싶어도 쥘 수 없고... 그것을 깨닿지 못한다면...
일본 인형이 난 무섭다. 그 무표정이란... 슬픈 장면에선 슬퍼보이고 기쁜 장면에선 기뻐보이고 화난 장면에선 화나보이고...
모든 감정을 다 담은 듯한 그 무표정이 무섭다. 그런 사랑도 무섭다. 모든 것을 다 빨아들일 듯한...그런 사랑이 무섭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영원히 꽁꽁 묶여서 영원히 만날 수 없는 길을 걸어가야 한다면...
더 늦기 전에 사랑을 깨달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