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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킹 더 웨이브 (Breaking The Waves,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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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신념이 엄격한 마을에서 순진하게 자란 베스는 유정에서 일을 하는 얀을 만나 사랑을 하고 모두의 축복 속에서 행복한 결혼을 한다. 심할 정도로 엄격한 종교의 속박으로 모든 것에서 갇혀 지낸 베스에게, 얀과의 결혼생활은 새로운 세상 그 자체였다. 그와의 사랑, 그의 모든 것이...

유정에서 작업 중 큰 부상을 당하고 전신마비가 되어 돌아온 얀은 베스에게 다른 남자를 만나서 사랑을 나누라고 한다. 그녀가 그 말을 들을리 없을 터...그래서 얀은 그녀가 그렇게 하고 자신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주면 자신이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한다. 믿지 못했던 베스는 얀의 말대로 우연히 그 짓(?)을 하고 얀에게 말했는데... 거짓말처럼 얀의 병세가 회복되는 듯 했다.

베스는 그러한 얀의 말을, 종교적 신념인양 계속 얀의 말대로 다른 남자를 만나 사랑을 하고 얀이 점점 회복되기를 바란다. 그 와중에 결국 마을 사람들이 그 일을 알게 되고 베스는 교회에서 제명당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거친 배사람들에게 걸려들어 만신창이가 되고는 결국...

 

처음에는, 저 미친 여자라고 생각했다. 혼자서 신과 대화를 하고 맹목적인 믿음과...사랑이라고 하기에는 집착에 더 가까운 행동들...제정신인 사람이라면 그렇게 반신불구가 되어버린 남자가 하는 말의 뜻을 알텐데...

하지만 그녀는 죽어가는 중에도 얀의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 그녀의 머리 속은 온통 얀 생각 뿐이고, 그러한 자신의 믿음 만이 얀이 살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제 이런 영화 싫다...


도대체 무슨 놈의 종교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이놈의 종교는 자신들의 교리에 어긋난 행동을 한 사람의 장례에 목사라는 작자는 천국으로 가라는 말 대신에 지옥으로 가라고 한다. 베스 역시 제명당했기에, 그녀의 장례식에서 목사는 어김없이 지옥에 가라고 한다. 도도가 말한다.


당신들이 무슨 권리로 그녀를 지옥에 보내냐고....


미치지 않고서는 사랑을 할 수 없다고 누가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뭐... 잘 모르겠다...그냥 가슴 아픈 영화다...


원래 사랑영화를 보면 그 아름다운 모습에 당장이라도 사랑에 빠질거 같아야 하는데 이런 영화를 보면 그런 마음이 싹 사라져 버린다... 그래서 이 영화, 남들에게 선뜻 권하고 싶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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