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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슈프리머시 (The Bourne Supremacy,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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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드~제임스 본~드~로 대표되는 뭐 하나 빠진 것 없는 완벽한 첩보원에 반기를 든 대표적인 영화라고 할 수 있는 2002년 개봉작인 본 '아이덴티티'의 속편.

남성우월주의와 마초맨적인 이미지의 조합판인 제임스 본드의 매끈함과 말쑥함은 찾아 볼 순 없지만 왠지 인간적이여서 더 친근한 제이슨 본(Matt Damon)이 여전히 주연을 맡았다. 단순한 선-악 구도를 벗어나 한 인간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게다가 멋찐 액션도 더불어 포함.

전편에서 모든 상황이 끝나고 조용히 살고 있다고 생각했던 본은 여전히 알듯 모를듯한 꿈을 꾸며 늘 자신의 정체성에 의문을 가진채, 연인인 마리와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던 중, 정체모를 자에게 마리가 살해당하고 본은 자신의 꿈의 조각을 찾아 길을 떠난다. 그러던 중, 자신의 꿈, 그리고 마리를 살해했던 의문의 인물 등과의 연관관계를 하나 씩 풀어가게 되고 그것이 자신의 첫 임무인 러시아 하원의원 네스키의 암살과 관련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전편도 마찬가지이지만 이 영화가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완벽하리라 막연히 느꼈던 첩보원이라는 자들 역시 하나의 인간이며, 인간으로써 가지는 정체성의 의문과 고민등이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와 더불어 군더더기 없는 스토리 전개와 온갖 컴퓨터 그래픽이 난무하는 지금의 영화판에서 보기 드문 리얼액션 때문이 아닐까?

전편과 더불어 자동차 추격신은 정말 박진감이 넘친다. 거기다 신체적인 능력은 첩보원으로써 완벽하지만서도 자신이 누군지 몰라서 갈등하는 본의 역할을 한 맷 데이먼 역시 조금은 답답해 보이지만 그러한 행동들을 보는 관객에게 공감대를 형성시키기에 충분했다고 본다.

물론 전편보다는 크게 나아진 면이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 여전히 조금은 약한 라스트와 더불어 모호한 정체성 찾기 등은 액션 그 이상을 기대하긴 좀 힘든거 같다.

그래도 난 2:8 가름마의 제임스 보~온드 옹 보다는 본~이 더 좋다는~.

3편도 만들어 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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