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보기/'01~'10

스페니쉬 아파트먼트 (The Spanish Apartment, L'Auberge Espagnole, 2002)

유럽의 교환학생 제도인 '에라스무스'라는 제도를 소재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모인 유럽 각국의 젊은이 6명이 동고동락하면서 겪는 일들을 그린 영화. 세드릭 클래피쉬 감독의 2002년 작품으로 출연 배우들이 실제로 바르셀로나의 한 호텔에서 한 달 동안 함께 살았다고 한다.

각국의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이 모여서 벌어질 법한 일들은 모두 묘사되고 있다. 언어적인 해프닝과 인종 간의 갈등, 사랑에 관한 가치관 등.

외국에 나가 생활하는 것을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고등학교 때 진로 선택을 할 시기에 잠시 잠깐 여행가이드를 생각한 적이 있었다. 외국에서 우리나라 관광객을 상대로 가이드를 한다는게 왠지 멋지게 생각되었다. 늘 상상할 때는 이탈리아였던 것 같다. 그다지 이유는 없다. 그냥 이탈리아라고 생각되는 장소가 상상 속의 장소였다. 물론 거기서 생활하기엔 언어라든지 기타 배경지식의 부족과 나름대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 꿈은 금방 잊었지만.

영화 마지막에 자비에가 겪는 것처럼 한 나라 안에서도 지역이 다른 사람들끼리 살게 되거나, 혹은 타지에서 생활을 하게 되면 힘든 점이 많은데 외국 생활은 오죽하랴. 그렇지만 그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낯선 곳에서 생활한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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