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 (Mario Puzo's The Godfather, 1972)
미국에 정착하여 입지를 다진 이탈리아 마피아의 권력 다툼과 가족애를 보여주는 대서사시의 첫 편.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영화로 말론 브란도, 알 파치노, 제임스 칸 등 쟁쟁한 스타들의 명연기에 더불어 탄탄한 구성과 각본, 그리고 니노 로타의 멋진 음악 등 나무랄 것이 없는 영화라고 본다.
그 중에서도 대부인 돈 꼴레오네 역을 맡은 말론 브란도의 카리스마는 최고라고 생각된다. 물론 2편, 3편을 끌고 나갈 알 파치노의 젊은 시절 매끈한 모습에서 나오는 특유의 눈빛연기도 멋지지만 말론 브란도의 손짓 하나에서부터 묻어나오는 중압감에는 미치지 못한다.
특히, 아들 소니(제임스 칸)가 암살 당하고 패밀리 보스들의 회의에서 그 많은 보스들을 누르는 카리스마는 최고다. 거기에다 아들 마이클(알 파치노)에게 대부 자리를 넘겨주고 여생을 보내는 모습 역시 인상에 남는다.
하여튼 영화는 대부인 돈 꼴레오네가 아들 마이클에게 패밀리를 넘겨주고 위기의 패밀리를 재정비하는 마이클의 모습을 보여준다. 돈 꼴레오네의 카리스마와 더불어 냉혹한 보스로 변해가는 마이클의 모습도 인상이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