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보기/'01~'10

연애소설 (Lover's Concerto, 2002)

지환, 경희, 수인 이렇게 20대 3명의 남녀의 우정과 엇갈린 사랑을 잔잔한 흐름으로 보여주는 이한 감독의 2002년 작품. 슬픈 영화이지만 그렇게 슬프기 보다는 가슴이 따뜻해 지는 영화. 아직은 연기가 뻣뻣할 때의, 하지만 그래도 나쁘지만은 않은 손예진과 이런 역도 연기할 수 있네라고 생각한 차태현, 그리고 오랜만에 이은주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반가웠던 영화.

셋이서 알콩달콩 우정을 쌓아가는 장면도 훈훈하고 마지막까지도 슬프기보다는 그냥 가슴이 따뜻해져서 좋았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다시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으로 갈 수 있다면 지환처럼 그렇게 무모한 듯한 용기를 낼 수 있을까, 그리고 저렇게 허물없이 지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수인과 경희를 보면서 학교 다닐때 얘네들처럼 꼭 붙어다니는 단짝 후배들이 생각났다. 수인과 경희처럼 예쁘장하게 생겼는데 행동은 딴판이였던~ㅋ 그런 평생 친구를 만나는 것도 어쩌면 타고나는 복 중의 하나인지도 모르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