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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코 (Psycho, 1960)

기분 나쁘게 징징거리는 현악의 소리와 함께 블라인드 같은 화면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모던하지만 메말라 보이는 도시의 건물들 속에서 한 모텔에 있는 남녀가 나온다. 그들은 마리온과 샘.
부동산 회사에 다니는 마리온은 그날 공금 4만 달러를 훔치고 도주를 하던 중 폭우를 만나 한 허름한 모텔에 묵게 되고 그곳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노파에게 살해당하게 된다.
한편, 그녀의 실종으로 그녀의 언니인 라일라는 샘과 사립탐정인 아보가스트와 함께 마리온의 행적을 추적하다 그녀가 묵게된 모텔을 발견하게되나 아보가스트 역시 살해를 당한다. 라일라와 샘은 그 모텔을 조사하던 중 모텔 주인인 노먼과 그의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결국 이 모든 사건의 범인을 밝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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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카메오로 출연한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1960년 작품. 마더 컴플렉스의 빠진 한 청년이 이중적 인격으로 인해 벌이는 살인을 보여주는 스릴러. 뭐 입 아프게 주절거릴 것이 있을라.

예전에 TV에서 보여줬던 주말의 영화판을 그것도 다 보지도 않고 부분부분 이미지만 기억이 남아서 다시 봤다. 간혹 보이는 이야기 전개의 미약함이나 생각보다 약한 결말을 빼고는 왜 이 영화가 지금의 명성을 가지고 있는지 알 것 같다. 특히나 마리온이 도주하면서 경찰과 마주치는 장면, 폭우 속에서 운전을 하며 불안해 하다가 점점 회심의 미소를 보여주는 장면, 그리고 그 유명한 욕실 살인 장면, 마지막 기이한 미소를 짓는 노먼의 얼굴에 겹쳐지는 해골의 모습(노먼의 어머니의 유골) 등은 지금은 절대 따라가지 못할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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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해 하며 운전을 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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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 속은 것을 억울해 할 그녀의 사장과 거래인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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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심의 미소를 짓는 마리온(자넷 리 Janet Lei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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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에 구금된 채 기이한 미소를 짓는 노먼(안소니 퍼킨스 Anthony Perkins)의 얼굴에 겹쳐지는 그의 어머니의 유골을 보여주는 마지막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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