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2001: A Space Odyssey, 1968)
상.당.히. 어렵다.
아무 생각없이 보기엔 지루하고 무언가 있을까하고 생각하면, 그러면 그럴수록 어렵다. 답이 없어. 뭐, 다 그렇지만.
단순하게 보면, '지금' 뿐만 아니라 '과거'에서 '미래'까지 끊임없이 이어지는 모든 것을 다뤘다고나 할까.
두말할 필요없이, '스타워즈'에서 스카이워커가 다스베이더의 가면을 쓰는 장면과 더불어 가장 극적인 장면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는, 유인원이 동물의 뼈를 도구로 사용하게 되는 장면과 지금봐도 도저히 촌스럽게 느껴지지 않는, 오히려 저 시대에 어떻게 찍었을까하는 의문이 드는 우주 공간에서의 장면과 흡사 백남준선생님의 작품을 보는 듯한 마지막 클라이막스의 장면 등 3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에서도 전혀 뒤질 것이 없는 비주얼은 잘 모르는 내가 봐도 최고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단순히 HAL-9000과 인간과의 갈등을 보여주며 앞으로 닥칠 기계와 인간 간의 대립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처음 부분에 나오는 문명의 시작부분과 마지막 다시 생명이 탄생함을 암시하는 장면을 보니 단순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커다란 것을 다루고 있는거 같다.
솔직히 지루했지만, 그래도 뭐..
음악도 그렇고, 장면이 주는 상징성도 그렇고. 가장 숨막히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