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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닝 (The Shining, 1980)



잭 니콜슨이 대배우인 것은 알겠는데 막상 가장 인상깊은 영화나 최근에 봤던 그의 영화에 대해선 그다지 생각나는게 없다. 아마 가장 최근에 봤다고 생각하는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As Good As It Gets, 1997)'에서의 강박증에 걸린 작가의 모습이 아닐까? 그래봤자 이 영화도 10년 전 영화이니 참.

배트맨 (Batman, 1989)에서의 조커라든지, 어 퓨 굿 맨 (A Few Good Men, 1992)에서 군이라는 폐쇄적인 집단 속에 있는 전형적인 인간상을 보여준 제셉 장군, 혹은 울프 (Wolf, 1994)에서 늑대인간 같은, 그의 이미지에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역은 꽤 생각나는데도 이거다하는 것은 아직 없었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스티븐 킹의 소설을 영화화한 이 영화에서 잭 니콜슨은 고립된 산 속 호텔에서 망령에 사로잡혀 점점 미쳐가는 인간의 모습을 섬뜻하게 보여주더라. 그 특유의 웃으면서도 웃는 것 같지 않는 미소와 함께 말이다. 그런 미소를 보면 정말 조커에 잘 어울린다는 생각 밖에 안 든다. 하여튼 고립된 호텔 속에서 변해가는 인간의 광기와 공포를 독특한 기법으로 표현한 이 영화는 잭 니콜슨이 아니면 그 누구도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캐릭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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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니콜슨이 점점 미쳐가는 모습도 섬찟했는데 난 이 아줌마의 표정이 더 무섭더라. 따로 분장 같은게 필요 없을 것 같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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