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칠 듯한 중독성의 싸구려 커피 소리

이미 한번 오바이트한 텁텁한 입맛에 다시며 잘려고 누웠다가
방구석 어딘가에 짱박아 놨다던 포르노 잡지를 뒤적거리다가 잠들고
눈을 떠니 창가로 비추는 햇살 사이로 보이는 뽀얀 먼지와 서늘하다 못해 음기가 느껴지는 음침한 기운 사이로 모락모락 피어나는 음식 썩는 냄새, 방바닥을 굴러 다니는 담배 꽁초 가득 찬 소주 병과
상황 파악 안 되고 아직 깨질듯한 머리를 깨우기 위해 피워내는 담배연기, 그리고 한숨
거기에 섞어 나오는 또 텁텁한 냄새

이런게 너무 싫어 병적으로 깔끔 떨었던 내 자취방

그리고 몇 년 후에 친구가 말했던, 그래도 니 방이 제일 깨끗했다는 말에 으쓱했었던,

그 언젠가 신입생 시절 아침에 일어나 상황 파악 안되던 어느 선배들의 방이 생각나는 참으로 구수한 노래

우연히 발견한 포르노 ucc 사이트 처럼 대단한 중독성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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