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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 게양 하셨나요?

오늘은 제90주년 3.1절이다. 3.1절은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과 함께 4대 국경일이다. 4대 국경일과 1월 1일, 국군의 날, 그리고 한글날에는 국기를 게양한다.
우리집도 오늘 아침에 태극기를 베란다 샷시에 게양했다. 그러고는 산에 다녀왔는데 오면서 좀 놀랬다.
매년 국경일 때보면 우리 아파트에 국기를 게양하는 집이 적어서 좀 그랬는데 오늘은 보니 4개 동에서 국기를 게양한 집은 우리집 밖에 없었다. 비단 우리 아파트만 그런건 아니었다. 산에 가는 길에 수많은 집과 아파트를 지나치는데 태극기가 걸려 있는 집은 보질 못했다. 월드컵이나 다른 국가간 스포츠 행사 때 보면 응원도 많이하고 그 응원 도구 중에 가장 흔한게 태극기인거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 태극기를 집에 가지고 있는거 같은데 정작 필요한 때에는 태극기를 다는 것을 왜 하지 않는 건지 의아스럽다.
물론 내가 뭐 남들한테 내세울 만큼 애국심이 투철한 것도 아니고 우리집은 태극기 달았다고 생색내는 것도 아니다. 
어떤 집에서는 부득이하게 태극기가 없어 달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매년 국경일에 태극기 다는 집의 수가 줄어드는 것을 보면서 조금은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 역시 애국심은 절대 강요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굳이 따지자면 국기 게양하는 것에 뭐라고 할 입장은 아닌거 같기도 하다. 그런데 국기 게양을 소홀히 하는 것과 함께 그 국경일의 의미까지 그냥 넘기는게 아닌가 싶어 좀 그렇다. 어떤 집에는 어린애들도 있을 것인데 걔네들이 그런 의미조차 모르고 넘어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건 좀 아닌거 같다. 뭐 국기 게양 안 하고도 그냥 국경일이 어떤 날인지 애들에게 이야기 해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직접 국기를 게양하게 하면서 이야기하면 좀더 잘 받아들이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 본다.
어쨌거나 어릴 때부터 집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국경일에는 국기를 게양하는 거라 배운 나는 달랑 우리집만 국기가 걸려 있는 모습이 아, 우리집이 잘못하고 있는건가 싶어 조금 놀라기도 했다.
국기 게양하는게 힘든 일도 아니니 혹시라도 게양 안 한 집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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