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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그 이상

바르셀로나FC Barcelona의 슬로건은 Més que un club(More than a club). '클럽 그 이상' 이다.
이건 단순히 축구 실력 뿐만 아니라 팀의 모든 시스템 자체가 다른 클럽과는 차별성을 둔다는 말인데 적어도 축구 실력만큼은 이번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확실하게 보여줬다.
맨유Manchester United FC도 결승전에 오를 만큼 실력이 우수한건 맞지만 확실히 바르샤의 그것에는 좀 모자른거 같았다.
이젠 호날두Cristiano Ronaldo의 시대(솔직히 난 인정하지 않지만)에 이어 메시Lionel Messi의 시대임에는 토를 달 순 없지만 2년전 뼈아프게 레알Real Madrid에게 역전 우승을 당하고 지난 시즌의 침체기를 벗어나 이번 시즌에 스페인 최초 3관왕을 달성하기까지 사비Xavi Hernández와 이니에스타Andrés Iniesta가 없었다면 힘들었을 테고 당연 침체기는 더 길었을 거라 생각한다. 아마 대부분 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사비는 이미 오래 전부터 패스가 정확하기로 유명했었다. 화려한 스타일이 아니라 생각보다 일찍 어필하진 못했는거 같긴 해도 말이다.
메시의 헤딩 골을 어시스트 하기 전인 저 장면에서 앞에 있는 푸욜Carles Puyol한테 침투 패스를 할거라 생각했는데 메시한테 띄워서 패스를 하더라.
다른 선수라면 몰라도, 또 수비수가 다른 선수면 몰라도 169cm의 메시에게 키190cm의 퍼디난드Rio Ferdinand가 수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누가 봐도 헤딩하라고 주는 패스가 의외였었다.
그럼에도 멍때리는 퍼디난드를 앞에 두고 메시가 뛰어 오르더니 팀의 두번째 골을 헤딩으로 만들어 내는데 골도 골이지만 사비의 어시스트가 대단했다고 생각했다.

이니에스타도 사비에 못지 않다. 프리롤에 둬도 상관없을 만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기술이 충분하다.
챔스 끝나고서 받았던 찬사는 적어도 지난 시즌에 받았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팀이 죽을 쒀서 그렇지 지난 시즌의 이니에스타도 괜찮았었거든.
뭐, 물론 지난 시즌에도 이 두 선수가 중원을 책임 졌음에도 결과는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무서운 선수들이어서 다음 시즌도 정신 바짝 차려야 할거 같다.
어쨌거나 이번 챔스 결승전은 꽤나 멋졌다.



+뭐, 해설가도 아나운서도 사람이기에 좋아하는 팀이 있는건 당연하지만, 그리고 우리나라 선수가 저 큰 무대에서 뛰는게 자랑스럽지만, 그럼에도 좀 더 중립의 시각에서 해설하고 중계하는게 힘든건 아닐텐데 말이다.
늘 아쉬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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