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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의 과학 (The Science of Sleep, 2005)

어우, 이건 정말이지 뭐라고 해야 하면 좋을 영화이나 싶다. 아니 뭐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다 보고 나면 그냥 멍해진다.
스테판(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은 참 순진한 사람인거 같긴 한데 말이 좋아 순진이지 좀 당황스럽다. 평생을 그렇게 꿈과 현실을 혼동하며 살았다는 말인데 그동안 밥은 잘 먹고 다녔는지 모르겠다.
그런걸 나름 잘 받아주는 스테파니(샤를로트 갱스부르)도 대~단해.
그나마 스테판의 증상이 좀 낫다고 생각하는건 현실과 연관되어 꿈을 꾼다는거? 전혀 상관없는 꿈을 꾸고는 혼동한다고 생각해봐. 그건 정말 호러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그나저나 갱스부르의 새 앨범 프로듀스를 벡이 했다던데 잘 어울릴라나?

어쨌거나 수면의 과학은 좀 당황스러운 영화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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