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지 리뷰
한마디로 공상 과학이다. 현재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련의 사건들을 과학의 틀에서 해석하고 실현시킨다. 그러니까 말도 안되는 것들이 정말 말이 되는 거다. 이걸 프린지 과학이라고 부른단다.
이 무시무시(?)한 프린지 과학이 불특정 다수에게 발생하고 이걸 '패턴'이라 부르며 이 패턴이 누구에 의해 무슨 목적으로 발생하는 것인지 밝혀내기 위해 FBI에 담당 부서가 있다.
어느 날 발생한 비행기에서의 생체 테러와 그 사건에 믿었던 사랑하는 사람이 관련되었음을 알게 되고, 필연(?)적으로 올리비아 던햄 요원은 프린지 부서에 합류한다. 거기에 이 패턴에 대한 자문 역할로 천재 과학자라 불리는 월터 비숍과 그의 아들 피터 비숍이 합류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J.J 에이브람스가 제작한 드라마는 본 게 없다. 로스트도 예전에 공중파에서 방송할 때 잠깐씩 본게 다다. 뭐 어떤 사람들은 로스트와 클로버 필드와 프린지가 기본 세계관은 비슷하다고 하던데 어쨌거나 나름대로 골치 아프게 만들려고 노력한거 같긴 하다.
어딘가에서 이 드라마를 엑스 파일과 견주어 말한 것을 본 적이 있어서 단순히 그 때문에 관심이 있었기도 했는데 확실히 엑스 파일과는 다르다. 물론 둘 다 좀 어이없는 일들을 다루고 있지만 프린지는 그 일들을 과학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확실한 매듭이 있지만 엑스 파일은 말 그대로 초자연적인 일들이 많기 때문에 그 차이는 분명한거 같다.
소위 떡밥 떡밥 그러는데 뭐 프린지에도 많은 떡밥이 있다. 패턴이 발생하는 이유, 윌리엄 벨이라는 인물의 정확한 목적, 매시브 다이나믹(어이쿠나. 진짜 홈 페이지도 있네? http://www.massivedynamic.com/)이란 회사의 정확한 정체, 윌터 비숍과 피터 비숍의 비밀, 그리고 관찰자의 정체와 평행 우주 간의 전쟁관한 것 등 잘못하면 골치 꽤나 아프게 할 것들이 많다.
뭐, 그래봤자 결국 모든 것의 시작과 끝은 월터 비숍이 아닐까 싶다. 어쨌거나 평행 우주 간의 균형(?)을 깨트린 장본인이 아닐까 싶으니까.
수많은 떡밥 만큼 수많은 예측이 있겠지만 이제야 겨우 쌍둥이 빌딩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다른 차원의 세계의 존재를 확인했으니 2시즌 부터는 그쪽 세계의 인물들과 혹시나 그들이 가지고 있는 어떤 목적을 알 수 있겠지.
근데 나는 솔직히 이야기 자체에 그렇게 끌릴 만한 매력은 느끼지 않는거 같다. 뭐랄까. 우연 같은 필연이 너무 많고 모든게 월터 비숍이란 인물의 테두리 안에서 다 존재하는게 지겨울 만큼 반복되고 좀 지루하다고나 할까. 그렇다면 좀 더 빠른 방볍으로 문제를 해결할 여지도 있을텐데 빙빙 돌리는 방식이 이 드라마에서 만큼은 잘 먹히지 않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뭐, 개인적인 감상이니까.
그러고 보니 벌써 다음 달에 2시즌이 시작하는 구나. 누구나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진행되지만은 않길 바란다.
그렇다면 계속 봐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