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얼 서스펙트 (The Usual Suspect, 1995)
고등학생 때였을 것이다. 이 영화를 주말의 명화에서 처음 본게 말이다. 다른건 다 빼놓고 저 절음발이가 점점 변하는 장면은 정말 대단했다. 많은 사람들이 반전의 묘미를 찾는다면 식스센스를 말하겠지만 그래도 난 저 장면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확실히 알고서 다시 한번 집중해서 보니 감독이 숨겨둔 장치라든지 버벌의 작은 눈빛이나 움직임에서도 단서를 찾아가는 재미가 또 색다르게 다가온다.
케빈 스페이시는 1995년도에 이 영화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심어 주었지만 또 다른 걸작인 세븐에서도 짧지만 굵은 모습을 보여준다. 근데 최근엔 대머리 렉스 루터 같은 모습만 보여주니 저 시절의 그가 그립기도 하다. 팬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