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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xter S4] 리뷰. 아...이건 정말...


덱스터 3시즌은 덱스터와 리타의 결혼으로 끝난다. 연쇄살인자로써 그 비밀을 숨기며 가족을 만드는게 불가능에 가까운 일임에도 덱스터는 새로운 가족을 택한다. 덱스터는 감정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가족을 만든다는 것부터 감정이 없다고 한게 틀렸다는 말이다. 아니, 어린 시절 그 사건 이후부터 없었는지 모르지만 적어도 리타를 만나 결혼을 하기 까지 감정이라는게 생겼다고 봐야 한다. 4시즌은 그 감정, 물론 여전히 사회생활과 가정에서의 행동을 본능적인 감정에 의해 하기 힘들어 하지만 끊임없이 가족을 보호할려고 하는 걸 보면 더이상 감정이 없는 덱스터는 아니다.
더군다나 감정이입까지 한다. 아서의 아들을 걱정하고 아서가 그의 아들을 죽일 듯이 밀어부칠 때 아서의 아들을 구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감정적인 면에선 계산적이거나 위장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덱스터 4시즌의 주제는 '가족'이다. 특히나 연쇄살인자의 가족.
덱스터도 그에게 가족이란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잘 안다. 죽은 해리와 환상 속에서 대화를 하지만 그건 또 다른 덱스터의 자아일 뿐이고 그 자아는 이미 모든 상황의 위험성을 다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덱스터는 부정한다.
결국 비극이 되어 버렸지만 말이다.



I wonder if rita's looking at this same moon at this same moment.
i like that... connected by light.
The dark passenger's been fighting against it, trying to keep me all to himself.
But it's my turn now... to get what i want. to embrace my family. and maybe one day not so long from now...
i'll be rid of the dark passenger.
it all begins with a getaway. time away from the old me.

우리나라 모 의원이 덱스터를 본다면 저런 미친 살인자라고 입에 침을 튀며 욕하겠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가족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텍스터는 그가 겪은 어린 시절의 일과 그로 인해 결정되어 버린 그의 인생이 적어도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사랑 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리타에게 청혼을 하고 결혼을 하는 모습이 좋아 보였으며 비록 그가 살인자이긴 하나 그러한 그의 비밀과 모습들이 절대 다른 사람들에게, 특히나 가족들에게는 들키지 않았으면 했다.



하지만 단순히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본 모습이 들키는 것보다 더 끔찍한 일을 당한 덱스터를 보며,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는 그가 어떤 심정일지 궁금했다. 물론 그는 이 모든 문제가 자신이라고 했다. 그 모든 것이 마치 살인자인 자신의 운명인 듯 말이다. 하지만 자신의 어린 시절 때처럼 엄마의 피 속에서 울고 있던 어린 아들을 보며 단순히 서로 같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감정을 느꼈을 것 같아 궁금하다.
그렇게 지키고 싶어했던 가족들 에스터와 코디, 해리슨과 데브라는 어떻게 변할까?
그들이 어떻게 변하든 덱스터는 죄책감 같은 감정을 가지게 될까? 그리고 늘 그래왔듯이 또 사람들을 죽일 수 있을까?



그 행복한 결혼식 날, 리타를 안고 있는 깁스를 한 덱스터의 팔에서 떨어지는 핏방울이 리타의 드레스에 떨어질 때 과연 저것이 무슨 뜻일까 궁금했는데 이제야 알 것 같다. 그래서 더 끔찍한 4시즌 파이널이다.

예전에 배우들 계약이 5시즌까지 한다고 하곤 계약 연장 소식은 없는거 같은데 그러면 다음 시즌이 마지막이라고 할때 이 연쇄살인자가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하다. 비극이 될거 같은 쎄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말이다.
이번 4시즌은 최고의 시즌이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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