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절 주절~

스트라이크 존은 계속 적응 안 될거 같아

한일 프로야구가 개막했고 메이저 리그도 오늘 양키스와 레드 삭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2010시즌에 시작됐다.
양키스 펜웨이 파크에서 초반에 여유있게 앞서 나가길래 역시 예상은 빗나가지 않는구나 싶었는데 레드 삭스 특유의 근성과 찬호박 형님의 난조로 9:7 레드 삭스의 승리. 확실히 레드 삭스는 무언가 특별한게 있어서 크게 지고 있어도 게임이 질거란 생각이 안든다.



포사다가 선제 솔로 홈런을 치는 장면이다. 메이저 리그 보면서 참 좋은게 카메라 각도인데 심판-포수-투수를 이렇게 일직선 상으로 잡아줘서 약간 비스듬하게 잡아주는 우리나라 야구 중계 때보다 공의 궤적을 정확하게 볼 수 있다. 오늘 경기에서도 흔히 좌우 스트라이크 존에 걸친다고 하는 공을 보면 홈플레이트에서 아주 약간 벗어나는 정도였다. 그런 공들을 보면서 우리나라 스트라이크 존이 다른 나라에 비해 좁았다는 KBO 관계자의 인터뷰가 생각났다. 글쎄...예전 우리나라 야구의 스트라이크 존이 더 좁았다는 인상은 없었다. 뭐, 내가 보는 눈이 없는걸지도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야구 좋아하는 입장에서 바뀐 스트라이크 존과 그 이유, 그리고 그것을 적용하는 심판들의 재량(이라고 해야하나?)을 보면 이제 시즌 시작한지 일주일 밖에 안 됐지만 좀 짜증난다. 이건 뭐 야구를 더 재미있게 하는게 아니라 더 짜증나게 해. 정도도 어느 정도 것 해야 봐주지. 
딴에는 더 많은 사람들 야구장에 불러서 돈 좀 벌어 보겠다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야구 팬들 중에서 지금의 야구 규칙들이나 경기 진행이(경기 시간이 너무 길다던지) 크게 불만이라고 하는 사람 별로 없고 처음 보는 사람들도 적응하기 나름인데 경기 시간 겨우 많아야 10분 줄이는게 무슨 큰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
야구는 다른 스포츠보다 경기 진행 시간이 길기 때문에 더 많은 관중들이 야구장을 찾기 바란다면 느긋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재반 여건을 더 확충할려고 하는게 좋을텐데 말이다.
보는 입장에서도 또 플레이를 하는 입장에서도 짜증나는 규칙들을 가지고 야구를 하면 선수들이나 팬들이나 모두 즐길 수가 없는데 흥행을 위해 이런 걸 생각했다니 좀..그렇다.
제발 좀 임시방편만 생각하지 말고 오래 야구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생각하면 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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