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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I Met Your Mother S1] 보기 시작

옛날 옛적에 미드라 부르지 않고 외화라고 부르던 시절엔 거기에 나오는 사람들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그냥 문화 충격이었더랬다. 그 중에서도 날 가장 크게 내리쳤던 건 '천재소년 두기'였는데 일기를 컴퓨터로 쓴다는 것과, 어디 멀리 떨어진 곳에서 혼자 집으로 걸어가는 두기가 열기로 아지랑이가 이글거리는 길을 걸으면서 아주 큰 워크맨으로 비발디의 사계를 듣는 장면이었다. 맙소사! 진짜 천재들은 워크맨으로 클래식 음악을 듣는거구나라고 생각했었다. 그건 정말 말 그대로 문화 충격이었다.
뭐, 어쨌거나 그렇게 허세를 부리던 아마 엄청 넓은 아이가 깨방정으로 나오는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그냥 프렌즈의 아류 쯤으로 생각해서 안 봤는데 괜찮다고 하길래 보기 시작했다. 겨우 2편 봤지만 크게 이질적이지 않고 무난하게 재미있는 정도? 뭐, 두기의 깨방정은 확실히 각인됐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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