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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션 (The Martian, 2015)

화성 탐사 중 모래폭풍을 만나 홀로 화성에 남겨진 와트니가 구출되기 까지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

소재에, 감독에, 배우에, 어느 하나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영화. 거기에 대량의 홍보와 시사회를 본 사람들의 입소문까지 타고 있으니 올해 손에 꼽히는 흥행영화가 되겠지.

많은 매체에서 '그래비티'와 '인터스텔라'와 비교를 하더라. 하지만 우주라는 공간적 배경 이외에는 비교할 만한 것이 없는거 같은데 개인적으로 굳이 비교하자면

 

생존적인 면에서 그동안 수없이 봤었던 생존영화와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너무나 익숙한 방식으로 너무나 익숙한 감동을 받았다. (물론 여러 위기도 있었지만) 초긍정으로 위기를 대하는 모습과 과정에서의 감정적인 면이 부각된거 같아 더 크게 받아 들일 수 있었음에도 그런 것들이 많이 약하게 느껴졌다. 그런걸 보면 '그래비티'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이 더 와 닿았고,

과학적인 묘사도 과연 화성의 토양에서 실패도 안 하고(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한번 실패) 그렇게 쉽게 식물을 재배할 수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겼었다. 뭐랄까 그런 과정들 하나하나가 정말 물 흐르듯이 잘 흘러가는 느낌이랄까?

 

어느 하나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영화라고 했는데 돌려 말하면 누구나 다 즐길 수 있는 수준은 넘어서는 영화다. 소재, 감독, 배우 다 믿고 보는 영화다. 내가 좀 유별나서 일 수도 있지만 (하긴, 이 영화가 '에일리언'도 아니고 '프로매테우스'도 아니니까) 정말 딱 보여지는 광고 문구와 광고 영상들을 보고 가면 실망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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