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보기/'11~'20

007 스펙터 (Spectre, 2015)

11월 21일 봤던 007 스펙터 늦은 후기.

결론적으로 감상을 말하자면 007 영화로는 평타 이상은 된다고 생각한다. 007이라는 영화 자체가 환상을 기반으로 하는 '영화'니까 그 어떤 것이라 할지라도 건베럴 오프닝, 늘씬한 본드걸, 흐트러짐없는 모습으로 여자를 상대하는 환타지, 그리고 권선징악과 테마음악, 그리고 본드, 제임스 본드만 있으면 007 영화로써의 가치는 충분니까.

하지만, 이제는 악의 세력과의 싸움이 아니라 제이슨 본, 이안 헌트, 그리고 또 다른 첩보원들과의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서 경쟁자들이 만든 새로운 첩보의 패러다임에 007 특유의 코드와 더불어 말도 안되는 작품성까지 가미를 했던 전작의 그늘에 비하면,

 

아, 이건 뭐 그냥 007 영화지. 그거면 됐지.

 

사실 중요성을 따지자면 다음 007 영화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그러고 보면, 스카이폴이 잘 만든 영화였던건 확실하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