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소리 (SORI: Voice from the Heart, 2015)
실종된 딸을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 헤매던 해관은 지쳐갈 때쯤 바다에 불시착하는 위성을 발견합니다. 인공지능을 가진 위성으로 세상의 모든 통화내용을 감청을 하여 분석하는 기능을 가졌습니다. 해관은 이 위성을 통해 실종된 딸의 흔적을 찾아 갑니다.
영화는 해관이 위성을 통해 딸의 흔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코믹적인 요소와 진한 부성애를 보여주는 감동을 스릴러적인 이야기 풀이 형식으로 보여줍니다.
늘그렇듯 이성민씨는 전정성 있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가끔 감정의 극단까지 가는 느낌 같은게 들어서 조금 의아해지긴 하지만 영화를 무난하게 이끌어가고 있는거 같았습니다. 조연으로 나오는 배우들도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소재상 위성의 존재가 크다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이런류의 영화를 구현하는데는 좀 무리가 있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기대치를 다른 곳에 두고 영화를 봐야했습니다. 그 기대치의 방향을 조금 틀면 나름 감상하기 나쁜 영화는 아니라고 봅니다.
자녀들이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보이는 감정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버지들이 보시면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 시간은 정말 빨리 갑니다. 벌써 13년이 됐나요?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 개인적으로 심은경 배우의 위성 목소리는 별로 였습니다. 그냥 그렇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