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대체 뭐가 있는데요?
오랜만에, 갑자기, 계절 탓인가? 하여튼 책이 읽고 싶어졌다. 독서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의 특성 중에 하나라고 난 생각하는데, 사실 읽을 책들과 읽고 있었던 책은 책상 위에도 있고 자동차 문 수납공간에도 있고 심지어 사무실 책꽂이에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이 읽고 싶어서 퇴근길에 근처에 있는 대형마트 서점을 방문했다.
읽고 싶은 책은 따로 있었는데 나온지 좀 된 책이여서인지 없어서 그냥 갈까 하다가 하루키의 여행 에세이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를 들었다.
하긴, 원래 볼려고 했던 책도 하루키 책이었고 하루키 책을 좋아하니까 손이 가더라.
사실 인터넷 서점을 이용하면 클릭 한번에 내가 보고 싶은 책이 내일 내 책상 위에 놓이게 된다. 참 편하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내 것이라는 소중함은 덜 한거 같다.
음악도 마찬가지여서 5분이면 내가 듣고 싶어하는 어떤 음악이든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용량이 다 돼면 언제든지 삭제할 수도 있다. 편리한데 그만큼 가치가 덜한 느낌이랄까?
가끔은 책냄새도 맡고 싶고 듣고 싶은 음반을 주문해서 듣고도 싶은데 그 옛날 서점과 레코드 가게는 그대로 있을까? 그 옛날 설레임은 참 좋았던거 같다.
그러고 보니 마트에서 책을 사다니. 이 괴리감은 뭐지?
앞으로는 멀고 불편해도 서점을 가야겠다.
읽고 싶은 책은 따로 있었는데 나온지 좀 된 책이여서인지 없어서 그냥 갈까 하다가 하루키의 여행 에세이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를 들었다.
하긴, 원래 볼려고 했던 책도 하루키 책이었고 하루키 책을 좋아하니까 손이 가더라.
사실 인터넷 서점을 이용하면 클릭 한번에 내가 보고 싶은 책이 내일 내 책상 위에 놓이게 된다. 참 편하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내 것이라는 소중함은 덜 한거 같다.
음악도 마찬가지여서 5분이면 내가 듣고 싶어하는 어떤 음악이든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용량이 다 돼면 언제든지 삭제할 수도 있다. 편리한데 그만큼 가치가 덜한 느낌이랄까?
가끔은 책냄새도 맡고 싶고 듣고 싶은 음반을 주문해서 듣고도 싶은데 그 옛날 서점과 레코드 가게는 그대로 있을까? 그 옛날 설레임은 참 좋았던거 같다.
그러고 보니 마트에서 책을 사다니. 이 괴리감은 뭐지?
앞으로는 멀고 불편해도 서점을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