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슬럼버 (Golden Slumber, 2017)
마냥 어리숙하면서도 착한 택배기사인 주인공은 어느날 고등학교 시절 친구에게 전화를 받게 됩니다. 그 친구와 있던 곳을 차로 지나 가던 대선후보가 폭발테러로 살해 당하게 되고, 주인공이 범인으로 지목됩니다. 주인공은 자신을 쫓는 정보요원을 피해 누명을 벗기 위해 노력합니다.
근데 이 영화가 억울하게 쓴 누명을 벗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인지, 누구도 믿지 말라는 인생 계몽 영화인지, 아니면 늦기 전에 예전 친구에게 전화해서 우정을 확인하라는 친구 간의 우정 영화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최근에 강동원 배우를 인상 깊게 봤던 영화들이 뭐냐면..뭐냐면... 검사외전과 마스터, 1987 정도? 그러고 보니 모두 강동원 배우 원톱 영화는 아니였군요. 모르겠습니다. 자신과 상반되는 캐릭터와의 협연을 통해서만 약간의 반짝이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아직, 여전히 강동원 배우를 영화에서 보기 좀 꺼려지게 하는 요인인 것 같습니다. 표정, 말투, 상황상황 바뀌지 않는 인물의 감정선까지 배우의 의도가 어떠했든 가장 1차적으로 영화에 몰입을 방해하는 요인이 주연 배우이다 보니 스토리도 뭐 눈에 들어오지 않더군요. 게다가 괜찮은 조연배우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카메오 수준으로 처리를 해 버리니 더욱 답답하고 안타까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