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절 주절~

20180402

이른 아침부터 출장으로 사천을 다녀왔다. 작은 마을, 순한 인심이 느껴지는 마을이다. 농촌이라는 울타리 속에서도 또 많은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결국 다 사람 사는 곳이여서 실망할 때도 있고 감동할 때도 있는 법이다. 그래서 관계에 점점 회의를 가지는 것은 매 한가지. 


날씨가 몰라보게 따뜻해 졌다. 곳곳에 알록달록 꽃도 피기 시작한다. 봄은 봄인데...

봄은 봄인데 즐겁지가 않고 꽃은 꽃인데 감흥이 없다.


오후에 미팅 차 방문한 거창.

한참 이야기를 하고 마무리할 쯤 풍겨오는 달콤한 딸기향.

딸기향이 참 좋네요라고 무심코 내뱉었는데 가져 가서 먹으라며 한 박스를 주신다. 언뜻봐도 상품으로 판매하기 위해 포장까지 정성스레 한 거 같은데 서슴없이 주신다. 미안해서 안 받을려고 했는데 뿌리치기가 힘들었다.

감사하게도, 사무실에 와서 직원들끼리 잘 먹었습니다. 

이런 호의가 불편하지 않도록 내가 도와 줄 수 있는건 다 도와줘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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