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여정은 자유롭고/ 음악 이야기

너의 몸을 흔들어 너의 마음을 움직여_언니네이발관

어릴 적에는 누구나 손에 가진 것은 적고, 단지 가능성은 공평하기에 언젠가는 나도 그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있을 거라 막연히 생각을 했었다. 나도 남들처럼 공부를 하고, 직업을 가지고, 돈을 벌고,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 가족을 만들고. 그 모든 것들이 남들처럼 살면 언젠가는 내가 자각하지 않아도 어느새 내 일부가 될 거라고 생각을 했었다. 

언젠가는.

나의 저 생각들에는, 절대 세상은 공평, 불공평으로는 결정 지을 수 없는 무작위로 돌아 가는 곳이고, 모두가 다 각자 다르게 살고 다른 목적지를 향한다는 것과, 나는 절대 그렇게 되지 못할거라는 가정이 빠져 있는 심각한 오류가 존재한다.

시기와 동경의 대상은, 단지 나에게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들이기에 존재하는 것. 그 모든 것들이 언젠가는 내가 가질 수 있다면 시기와 동경의 대상으로서 가치가 전혀 없는거지. 

이런 것들은 태어났을 때부터 알게 되거나, 혹은 생의 마지막 순간에 알게 되면 차라리 마음 편히 인생을 살 수 있을 텐데 어중간하게 인생의 중간지점에서야 알게 되어, 그 누구의, 그 무엇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남은 반 인생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고달프게 될 지도 모르겠다.

누군가는 이건 정말로 비관적인 생각이고, 지나치게 인생을 수동적인 시각으로 보는게 아닌가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본인이 아닌 이상 절대 뭐라고 할 수 없는게 인생.




너의 몸을 흔들어 너의 마음을 움직여


                                                                 

나의 마음 속에도 

강물처럼 오랜 꿈이 흘렀네 

아무도 믿지는 않았지만 

그러나 헛된 바람 허 가졌던 죄로 

나 이렇게 살아 가게 되었지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빈손으로 


난 이 미친 세상 속을 

겁도 없이 혼자 걸었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그저 앞으로 앞으로

그게 나 나야 

이것 밖엔 할 수 없는 걸 

그게 나 나야 나야


나의 마음 속에도 

지울 수 없는 사람 있었지 

예예예 소나기처럼 왔다 가버린 

바래선 안될 것을 바랬던 죄로 

나 이렇게 살아 가게 되었지 


어디에도 '널 위한 세상은 없어.'


난 항상 이 세상을 알고 싶어 

애를 써 왔네 

내게 바라는 게 무언지 

알 수 없었기에 하지만

그게 나 나야 

그런 것도 모르는 사람 

그게 나 나야 나야 


난 싫어 이런 내 모습이 

난 싫어 이런 내 세상이 


하지만 나는

이렇게 밖엔 살 수 없는 걸

이게 나 나야 나야


아주 먼 길이었지 

나쁜 꿈을 꾼 것 같아 

꿈속에서 만났던 너처럼


                                   언니네이발관_홀로 있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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