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 헬(From Hell)
프롬 헬(From Hell)은 영국의 유명한 연쇄 살인마인 '잭 더 리퍼'에 대한 가설 중 하나를 가지고 그래픽 노블 작가인 앨런 무어와 에디 캠블이 만든 그래픽 노블입니다. 수많은 잭 더 리퍼의 가설 중 영국 왕실과 프리메이슨이 왕실의 스캔들을 무마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스토리를 따라 다양한 음모론이 당시 영국의 음울한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상당히 어둡고 무거운 이야기를 풀어 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흑백의 펜으로 날카롭게 처리한 그림이 더욱 암울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이전에 읽었던 앨러 무어의 왓치맨처럼 쉽게 읽기에는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 방대한 내용과 텍스트의 양에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이야기 흐름을 놓치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상당히 깊이가 있는 그래픽 노블입니다. 흑백으로 그린 그림이지만 자세히 보면 사실적인 묘사와 인물의 감정 표현이 상당히 섬세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