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또니아의 손 파스타집
입맛이 까다로운 편이라 맛집이라고 소문난 곳도 가보면 정작 실망한 적이 있어서 왠만하면 맛집이라고 해도 의심(?)부터 합니다. 사실 대구 시지 쪽에는 그렇게 취향에 맞는 음식점을 잘 찾기가 힘들어 늘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가던 곳을 가곤 했습니다.
파스타 같은 것이 먹고 싶다고 해서 검색을 해 보다가 두 곳이 눈에 띄었는데 그 중 선택한 곳이 신매초등학교 근처에 있는 '안또니아의 손 파스타집'입니다.
사실 파스타를 많이 먹지 않아서 이 집이 맛있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떤 음식은 먹고 나면 왠지 모르게 입안이 텁텁하고 찝찝한 기운이 오래 남아 다시는 찾아 가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는 곳이 있는데, 다행이 여기는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간도 적당해서 오히려 자극적인 입맛에 익숙한 사람들은 조금 심심한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식당은 자그마한 규모입니다. 5테이블 정도 될까요? 사장님이 혼자서 요리도 하고 서빙도 합니다. 그래도 나름 세심하게 서빙 해 주십니다.
가격도 부담없고 음식도 깔끔하고 혼자서 요리하고 서빙하느라 바쁠텐데도 참 친절하십니다. 단점은 좌석수가 적고 주변에 주차공간이 넉넉하지 못하다는 것 뿐. 물론 그런 분위기가 장점이 될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가끔 찾아가고 싶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