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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맨과 와스프 (Ant-Man and the Wasp, 2018)

앤트맨과 와스프는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의 20번째 영화입니다. MCU의 전작인 어벤져스 : 인피니티워의 충격과 그 충격을 수습할 단서로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MCU의 가장 큰 매력은 단순하면 단순하다고 여겨질 수 있는 히어로 무비를 다양한 색채로 변신시키는 능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현실적인 첩보물과 스페이스 오페라, 그리고 판타지와 디즈니 특유의 가족물까지 그 스펙트럼을 점점 확장시켜 굳이 마블의 팬이 아니더라도, 또 MCU의 중간부터 보는 사람들도 조금은 쉽게 진입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것 같아 늘 놀랄 뿐입니다.

앤트맨과 와스프는 캡틴 아메리카 : 시빌워에서 캡틴의 편에 서서 결국 가택구금을 당하게 된 시점부터 타노스가 핑거스냅을 한 때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앤트맨 시리즈를 보면서 80~90년대 디즈니 가족 영화를 보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주인공이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결국 가족의 소중함을 깨닿는 영화들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유쾌함이 느껴져서, 비주얼이나 스케일이 다른 히어로물보다는 약하다고 해도 또 다른 느낌으로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앞서 말했듯이 내년에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 4에서 주축이 될 단서를 가지고 있어 더 집중해서 볼 수 밖에 없는 영화입니다. 모두가 예상하는 그 소재를 어떻게 마블 답게 풀어낼 지도 궁금할 수 밖에 없습니다.

1편에 이어 조연들이 보여주는 특유의 개그 코드도 재미있습니다. 같이 본 친구 말로는 지금까지 본 마블영화 중에서 가장 이해하기 쉬운 영화라고 했습니다. 이 점이 아마 앤트맨의 강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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