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915~16 대전 먹거리
갑자기 대전을 방문하게 되어서 사전 조사도 충분히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은 곳을 방문하고 왔었습니다.
|성심당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너무 유명한 빵집이죠. 전국에서 유명하다는 빵집은 왠만하면 찾아 가 봤지만 지방에 있는 빵집 중에서도 규모면에서는 압도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사람도 엄청 많더군요. 인파에 휩쓸리다시피 움직여서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습니다. 튀김소보로, 튀소구마, 판타롱부추빵, 명란바게뜨, 야채고로케, 팥빵을 얼른 사서 나왔습니다.
워낙 유명하다고 기대를 했었는데, 튀김소보로는 뭐랄까 겉은 튀겨서 바삭한데 기름이 좀 많은 편이었습니다. 판타롱부추빵은 뭐 그냥 부추맛이 나는 소가 들어 있는 빵이구요.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해서인지 기대만큼의 맛은 아니었습니다. 어쨌든 빵은 여기.
|샤이바나
저녁을 먹을 곳을 찾다가 숙소 근처에 미국 남부 가정식을 한다는 곳이 있다길래, 미국 남부 가정식은 어떤 건지 궁금해서 찾았습니다.
씨푸드 잠발라야 루이스 치즈 스파게티
저 두 메뉴가 대표 메뉴인거 같던데 뭐랄까... 그냥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먹는 메뉴들과 별 다른 점을 못 느꼈습니다. 안정적인 맛이라고 할까요? 그렇게 호불호를 타지 않는 음식? 뭐 그 정도 느낌이었습니다.
|플레이 버거
유림공원에 도착을 해서 커피 한 잔 마실려고 건너편 스벅으로 가다가 옆 라인에 버거집이 보여서, 출출한데 맛이나 보자며 들어 간 곳이 플레이 버거입니다. 건널목 신호대기 중에 검색 해 보니 꽤나 유명한 곳인거 같더라구요.
내부는 상당히 좁고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테이블 간격이 좀 좁아서 그렇지 뭐 내부 분위기는 나쁘지 않더군요.
베이컨버거 오리지널 바베큐 데리야끼 버거
어떤 걸 주문할까 고민하다가 베이컨버거 오리지널 바베큐와 데리야끼 버거를 주문했습니다. 음료는 무한 리필이구요, 세트 개념이 아니라 보는 것처럼 버거와 야채, 버섯볶음, 해쉬브라운이 함께 나옵니다.
일단 양이 어마어마 합니다. 점심 때 먹었는데 저녁까지 배가 꺼지지 않았습니다. 근데 맛도 좋습니다.
번도 부드럽고 패티도 퍽퍽하지 않습니다. 양상추와 토마토 등 야채들도 신선하구요. 하지만 무엇보다 버섯볶음이 신의 한수입니다. 둘 다 버섯을 좋아하는데 이 버섯볶음이 버거와 상당히 잘 어울려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둘 다 입이 짧고 까탈스러운 편인데도 여기 버거는 맛있습니다. 작년에 먹은 쉑쉑버거 보다는 감동이 덜하지만(여자친구는 여기가 더 맛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인상적인 버거였습니다.
일반 버거에 비하면 가격이 비싸지만 음식의 질과 양을 생각하면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닌거 같구요, 단점이라면 패스트 푸드가 아니다 보니 좀 늦게 나옵니다. 사람이 좀 많으면 더 늦게 나오겠죠? 어떤 분은 40분 정도 웨이팅을 했다는 분도 있더군요.
대전에 매장이 두 곳 있더군요. 저희는 어은동에서 먹었는데 말했던 대로 가게가 좀 좁습니다. 다른 곳은 사진을 보니 어은동보다는 넓어 보이더군요.
저희가 들어 갈 때 한 테이블에서 중년 부부가 식사를 하고 계시더군요. 왠지 가게의 내공이 느껴졌습니다. 날 좋을 때 버거 포장해서 유림공원에 돗자리 피고 먹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트렁크에서 돗자리 빼 놓은게 아쉽더군요.
당분간은 대전하면 플레이 버거가 생각 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