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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광주, 순천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담양, 광주, 순천을 다녀왔습니다. 기억에 남는 곳들입니다. 


| 담양 관방제림


관방제림은 담양의 관방천에 있는 관방제 주변으로 조성된 풍치림입니다. 약 2km에 걸쳐 조성되어 있는데 면적 4만 9228㎡에 추정수령 200~300년에 달하는 나무들이 빼곡하고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아름다워 1991년 11월 27일 천연기념물 제366호로 지정되었으며, 2004년에는 산림청이 주최한 '제5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는 군요([네이버 지식백과] 관방제림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이 곳은 작년에 한번 방문을 했었는데, 관방천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둘러보는게 너무 좋아서 이번에 다시 방문을 했습니다. 역시 이번에도 자전거를 타고 둘러 봤는데 참 좋았습니다. 걸어서 산책하기도 좋구요. 바로 근처에 죽녹원도 있습니다. 죽녹원-관방제림-메타세콰이아 숲길이 바로 연결이 되어 있어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 담양 소새원


소쇄원은 담양군 남면 지곡리에 있는 원림입니다. 원림과 정원이 있는데 원림은 동산과 숲 등 자연적인 조경에 인공적인 조경을 더한 것이고 정원은 주택에 인위적인 조경작업을 통해 만든 것이라고 하네요.

소쇄원은 규모는 작은 편입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는 규모는 단지 집일 뿐이구요, 바로 앞 계곡과 주변 숲을 더하면 둘러 보는 시간이 적지 않게 소요되는 곳입니다. 소쇄원의 구조물들은 자연을 최대한 살리면서 조성이 되어 있는데 대표적인게 계곡 위에 조성된 담입니다. 굳이 저렇게 담을 만들 이유가 있었나 싶었다가도 그 독특한 분위기는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하더군요. 

예전에 일본에서 3대 정원 중에 하나라는 겐로쿠엔을 가 봤는데, 그 거대한 규모의 정원이 반듯하게 관리되어 있는 모습에 1% 정도 아쉬움이 있었는데 소쇄원은 보여지는 규모 보다는 그 자연스러움이 더 호감이 가는 곳입니다.


| 광주 평촌마을 '평촌 가을 꽃 축제'


여기는 우연히 들렀습니다. 소쇄원에서 광주로 넘어가는 길에 코스모스가 한껏 피어 있고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길래 우리도 차에서 내려 사진을 찍고 둘러 보니 축제 장소더군요. 사실 이런 축제에는 자연적인 꽃보다는 인위적으로 심은 곳이 많아서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최근에 본 곳 중에는 코스모스가 가장 많이 있더군요.


| 광주 518자유공원


아프지만 반드시 알아야 할 역사죠. 518자유공원은 518관련 자료를 보관하고 있는 자유관과 당시 군사재판 현장이던 상무대 법정과 영창을 복원한 곳입니다. 영창 쪽을 둘러보면 그 참혹함에 시대가 훨씬 다르지만 느낌은 거제 포로수용소에 있는 느낌입니다. 전쟁도 아니였는데 말이죠. 마음이 무거워 지는 곳입니다. 

이곳과 함께 518민주광장을 방문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 합니다. 


| 순천 낙안읍성


낙안읍성은 순천시 낙안면에 있는 곳입니다. 마한시대부터 마을을 이루고 살던 곳을 조선 중기 임경업이 군수로 부임하면서 현재의 석성으로 개축하였다고 합니다. 지금까지도 완벽하게 관리되어지고 있는 모습이 놀랍습니다. 예전에 가 봤던 언양읍성과 비슷하지만 여기는 지금까지도 완벽하게 관리를 하고 있고 성 안에 조성된 낙안읍성민속마을은 인위적으로 조성한 곳이 아니라 예전부터 이 곳 사람들이 살던 모습 그대로 유지가 되어 있어 더 가치가 있는 곳 같습니다.

이 곳의 백미는 성곽 위에서 성곽을 따라 걸어가며 마을을 둘러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넓은 평지에 성을 구축을 하여 사람들이 살 수 있었다는게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곳입니다. 


|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국가정원은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조성한 곳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정원인데요 총 면적이 92만 6992㎡로 규모가 엄청나더군요. 산책하기 참 좋았습니다. 시간이 있었으면 순천만자연생태공원도 둘러보면 좋았을텐데 좀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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