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여정은 자유롭고/음식 이야기

대구 수성구 한식집 '17길', 영덕 강구항 '바다만대게직판장'

| 17길 (대구 수성구 무학로17길 14-1)

대구 수성구에 있는 한식집 '17길'을 갔었는데, 뭐랄까, 일식 가정식 스타일의 한식이라고나 할까요? 그런 느낌의 식당입니다. 주택가에 있지만 생각보다 식당이 좁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구요, 음식도 깔끔해서 누가 말해주지 않으면 그냥 일식 가정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다들 친절하구요, 애기 먹을거 없는지 물어보니 치킨너겟 서비스로 주시더군요. 주 메뉴는 4가지, 겉들이는 메뉴와 음료 등이 있습니다. 우삼겹 된장찌게 한상차림과 고추장 제육볶음 한상차림 그리고 크래미 계란말이를 주문했습니다. 참고로 크래미 계란말이는 하루 4접시 한정메뉴라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간이 적당한 편이구요, 어느하나 튀는 맛없이 정갈합니다. 좀 자극적인 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싱겁다고 할 수도 있을 거 같네요.

우삼겹 된장찌게는 된장 특유의 맛이 강하지 않습니다. 아마 우삼겹의 기름맛이 강해서 그런거 같은데요, 원래 고기가 들어가는 된장찌게를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여서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고추장 제육볶음은 간이 적당해서 먹기 좋았습니다. 기름도 적당해서 맛이 깔끔한 편입니다. 쌈야채도 신선해서 좋았습니다. 

크래미 계란말이는 정말 부드럽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만들 수 있지?라는 궁금함이 절로 생기더군요. 

인테리어처럼 맛이 깔끔해서 남자분들 보다는 여성분들이 더 좋아하지 않을까 하네요. 단점이라고 하면 주차하기가 힘들다는 것?




|바다만대게직판장 (경북 영덕군 강구면 영덕대게로 84)

네, 대게의 계절이 왔습니다. 저는 얼마 전에 우연히 먹게 되었는데 혼자 먹기 그래서 나들이 겸 다녀 왔습니다. 원래는 울진에서 먹을려고 했는데 배고프다고 해서 대게의 계절이면 늘 찾아가는 영덕 강구항에 있는 바다만대게직판장으로 갔습니다. 여자친구가 10년 넘게 단골이여서 저도 덩달아 단골 취급 받았네요.

12시 전에 도착을 해서 다행히 주차도 하고 여유있게 먹고 왔습니다.

대게를 그렇게 많이 먹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그 중에서 이 곳이 정말 먹기 좋게 손질을 잘 해서 줍니다. 어떻게 다리살을 저렇게 먹기 좋게 해 주는지 궁금하더군요. 그래서 여기서는 수월하게(?) 대게살을 발라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게가 나올 동안 서비스로 주시는 오징어,

이게 정말 맛있습니다. 이거만 따로 사서 가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살도 연하고 속에 있는 내장도 고소합니다. 

여기 사장님 정말 친절하십니다. 가면 무척 반갑게 아는 척 하시며 인사를 해서 그냥 친절하게 하시는 건가? 싶었는데 다 먹고 나올 때 저희 보시고 진짜 오리지널 단골이신데 고맙다고 인사 하시는거 보고 그냥 인사치레로 친절한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게도 무작정 권하는게 아니고 그날 그날 시세와 맛에 따라서 최대한 맛있게 먹고 갈 수 있게 권해 주십니다. 그래서 최소한 속는다는 느낌은 안 듭니다.

점심 먹고 나니 차가 무진장 많더군요. 대게 철이긴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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