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보기/'01~'10
나인 송즈 (9 Songs, 2004)
rara-avis
2006. 6. 29. 13:09
감독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예전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도 아니다. 그리고 어떤 곳에서도 들어보지도 못했던 영화다. 그냥 정말 우연히 알게 되어 본 영화이다. 어처구니 없는 우연이지만서도.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의 영화이다. 제목처럼 9개의 음악만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는 한 남녀의 만남에서 헤어짐까지를 여러 밴드의 클럽 공연과 함께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장소는 크게 많지 않다. 영화의 초점은 남녀 주인공의 행동이다. 단지 행동만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모든 것은 둘의 대화보다도 거친 숨소리가 섞인 행동으로 보여준다.
지루하게 외설이니 예술이니 따위는 집어치우고서라도 내가 본 영화 중에 외형적으로 가장 포르노에 가까운 영화가 아닐까 싶다. 말 그대로 남녀가 만나서 하는 행동을 다 보여 준다. 여타 영화처럼 미묘한 실루엣과 아름다운 음악 등으로 치장한 낭만스런 베드신도 아니고 그렇다고 포르노처럼 어처구니 없는 환상(?)을 심어주는 섹스신도 아니다. 민망하고 어색하면서도 가만히 보면 그냥 모든 평범한 남녀가 만나 나누는 사랑과 별반 차이가 없다. 배우들이 그러는 것처럼 그냥 사실 그대로를 보여줄 뿐이다.
어쩌면 차라리 환상을 심어주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말했듯이 이 영화는 만남에서 헤어짐을 보여주는 것이니까. 누가 그랬듯이 환상이 깨어지면 그만큼 실망도 크다는 것이 정말 맞는 말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 몰래 봤던 포르노 영화에서나 로맨틱 소설에서 부푼 환상이 쉽게 깨지니까 말이다. 그리고선 전화를 하든지 손을 잡는 등의 다른 행동과 전혀 경계를 나누지도 않고 그냥 그런 것이라 생각하게 된다. 물론 감정이 담기지 않으면 바스락 거리는 나뭇잎과 뭐가 다르겠냐고 생각하지만 말이다.
그러고 보면 서글퍼지는 것도 틀린게 아닌 듯 싶다. 그렇다고 영화가 무조건 허무하거나 공허한 몸짓만을 보여 주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의 행동에서도 그때 그때마다 다른 감정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처음 시작할 때는 설레임의 모습이 갈수록 애정이 증폭되다가 어느 순간 펑하니 터져 버리곤 정막해지는 감정들이 어렴풋이 느껴지는게 말이다.
어떤 시각으로 보는가에 따라서 여러가지 의미로 다가가겠지. 그냥 화끈한 영화라고 생각하면서 보면 그런거고(말했듯이 가장 포르노에 가까운 영화라고. 물론 보이는 것이.) 감정을 따라서 간다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진 않을 것이고.
뭐, 그런 영화라고 본다.
이런 영화를 보면서 감정이 따라 움직인다는 것이 정말 씁쓸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고...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의 영화이다. 제목처럼 9개의 음악만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는 한 남녀의 만남에서 헤어짐까지를 여러 밴드의 클럽 공연과 함께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장소는 크게 많지 않다. 영화의 초점은 남녀 주인공의 행동이다. 단지 행동만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모든 것은 둘의 대화보다도 거친 숨소리가 섞인 행동으로 보여준다.
지루하게 외설이니 예술이니 따위는 집어치우고서라도 내가 본 영화 중에 외형적으로 가장 포르노에 가까운 영화가 아닐까 싶다. 말 그대로 남녀가 만나서 하는 행동을 다 보여 준다. 여타 영화처럼 미묘한 실루엣과 아름다운 음악 등으로 치장한 낭만스런 베드신도 아니고 그렇다고 포르노처럼 어처구니 없는 환상(?)을 심어주는 섹스신도 아니다. 민망하고 어색하면서도 가만히 보면 그냥 모든 평범한 남녀가 만나 나누는 사랑과 별반 차이가 없다. 배우들이 그러는 것처럼 그냥 사실 그대로를 보여줄 뿐이다.
어쩌면 차라리 환상을 심어주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말했듯이 이 영화는 만남에서 헤어짐을 보여주는 것이니까. 누가 그랬듯이 환상이 깨어지면 그만큼 실망도 크다는 것이 정말 맞는 말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 몰래 봤던 포르노 영화에서나 로맨틱 소설에서 부푼 환상이 쉽게 깨지니까 말이다. 그리고선 전화를 하든지 손을 잡는 등의 다른 행동과 전혀 경계를 나누지도 않고 그냥 그런 것이라 생각하게 된다. 물론 감정이 담기지 않으면 바스락 거리는 나뭇잎과 뭐가 다르겠냐고 생각하지만 말이다.
그러고 보면 서글퍼지는 것도 틀린게 아닌 듯 싶다. 그렇다고 영화가 무조건 허무하거나 공허한 몸짓만을 보여 주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의 행동에서도 그때 그때마다 다른 감정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처음 시작할 때는 설레임의 모습이 갈수록 애정이 증폭되다가 어느 순간 펑하니 터져 버리곤 정막해지는 감정들이 어렴풋이 느껴지는게 말이다.
어떤 시각으로 보는가에 따라서 여러가지 의미로 다가가겠지. 그냥 화끈한 영화라고 생각하면서 보면 그런거고(말했듯이 가장 포르노에 가까운 영화라고. 물론 보이는 것이.) 감정을 따라서 간다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진 않을 것이고.
뭐, 그런 영화라고 본다.
이런 영화를 보면서 감정이 따라 움직인다는 것이 정말 씁쓸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