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Captain America: Civil War, 2016)
반사이익일 수도 있겠지만, 먼저 상영을 했던 배트맨 v. 슈퍼맨이 기대 이하의 평을 받으면서 시빌 워의 기대치는 높아만 갔습니다.
마블은 그 방대한 세계관을 치밀하고 참을성 있게 점점 밀고 나오는 중이었고, 어찌보면 독보적인 슈퍼 히어로물에 뒤늦게나마 발을 담근 DC의 입장에서는 조바심이 날 수도 있겠지만 결국에는 자신들의 세계관과 철학을 어떻게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고 전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의 차이가 결국 둘의 승패를 갈라 버렸다고 생각합니다.
기대했던 만큼의 임팩트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단지, 주제에 대한 고민과 그에 대한 진지한 자세가 관객들의 마음을 얻게 된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초반은 사실 지루할 수도 있는데 이건 이 영화를 어떻게 대하는 관점의 차이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는데 아닌가 싶습니다.
이들의 접근방식으로 인해 우리는 점점 더 영화를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더 큰 울림도 있고 실망도 존재하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 하나는 맞는거 같습니다. 절대적인 것도, 상대적인 것도 없는 각자의 입장의 차이가 세상의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는 요인 중에 하나라는 것이요.
갈수록 현실적인 고민을 하는게 슈퍼 히어로들에게는 함정이 되지 않을까 걱정은 됩니다. 결국 우리가 그들에게 원하는 것은 악당들을 물리치고 평화를 가지고 오는 슈퍼 히어로가 아닐까요?
Radiohead_Burn the witch
Burn the witch
Burn the witch
We know where you live
뭐지? 이 당황스러운 사운드는? 하다가도 역시!
약간 초기 콜드플레이 느낌이 있긴 한데 그건 잠시이고 라디오헤드 다운 시크함이 있다.
좀 오래 기다렸다.
2016. 4. 9 경주 보문호 벚꽃
주중에 비가 내려서 별 기대 없었는데 그래도 아직 벚꽃잎이 있다는 소리에 가 보니 온통 러블리 러블리 하더라.
벚꽃 있는 곳곳에서 벚꽃잎 비가 내리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햇살도 따뜻하고 사람도 많고.
지난 2주동안 주말마다 나름 꽃구경을 갔었는데 제대로 된 꽃을 못 봐서 좀 그랬는데 마침내 제대로 된 꽃구경을 했다.
좋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