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 랩소디 (Bohemian Rhapsody, 2018)
20세기 폭스사의 타이틀 음악이 잘 알고 있던 오케스트라버전이 아니라 락버전으로 나오면서 영화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라이브 에이드 공연장으로 향하는 프레디 머큐리와 공연 오르기 직전의 모습이 Somebody to love와 함께 보여 지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시작됩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영국의 락 그룹 '퀸(Queen)'과 퀸의 메인 보컬인 프레디 머큐리를 중심으로 하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중심을 이루는 음악들은 퀸의 음악이지만 프레디 머큐리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으로 인해 영화는 퀸에 초점을 맞출건지, 프레디 머큐리라는 개인에 맞춰야 하는지 조금 헷갈리지만 퀸의 음악을 들으며 영화를 보게 되면 그런 논쟁은 사실 별 의미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연스레 퀸과 프레디를 구분 짓지 않고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게 됩니다. 이게 이 영화의 가장 큰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실 인터넷에서 서칭만 하더라도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한 퀸과 프레디 머큐리의 에피소드들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음악과 이 음악들이 가지는 힘은 생각보다 큽니다. 그 절정은 단연 라이브 에이드 공연 장면입니다. 안 들은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들은 사람은 없다는 퀸의 음악은 그들 스스로가 말했듯이, 소외된 자들의 입장에서 어떤 형식과 가식에 얽매이지 않고 만들었기 때문에 몇 십년이 흐른 지금, 2018년에도 신선한 감동을 주는게 아닐까 싶네요.
프레디 머큐리를 연기한 라미 말렉은 '2019년 제76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드라마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저는 영화를 보면서 조금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뭐, 그건 라미 말렉이 연기를 못했다기 보다는 프레디 머큐리가 가지고 있는 카리스마를 누구도 흉내낼 수 없다는 점이겠죠. 프레디 머큐리의 공연 장면을 보면 느끼는 거지만 그 특유의 강인함과 섬세함은 오로지 그만이 표현할 수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 괜찮게 본 영화들은 2번 정도 극장에서 보는데 보랩은 무려 4번을 봤군요. CGV 대구 이시아, CGV 대구 스타디움, 메가박스 대구 신세계(MX관 싱어롱), CGV 대구(SCREENX 2D 싱어롱)에서 봤는데, 사운드는 확실히 메가박스 MX관이 최고였습니다. CGV 대구 이시아는 리클라이너 좌석 때문에 왠만하면 주로 이용하는 곳인데 사운드도 MX관 못지 않았습니다. CGV 대구에서 SCREENX를 처음 봤는데 라이브 에이드 장면에서는 현장감이 신기했지만 전체적으로 영화 몰입감은 좀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거 같구요, 사운드가 별로였습니다. 아직도 대구에서 안 보신 분들이 있다면 무조건 메가박스 대구 신세계 MX관 추천이구요, CGV 대구 이시아도 좋습니다.
원래 퀸의 음악을 좋아해서 자주 들었는데 영화 개봉하면서 더 많이 듣게 되는군요. 그래도 늘 좋습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정말 들을 때마다 감탄하게 되는 노래입니다.
20181231~20190101 부산
|삼송초밥 (부산 중구)
2017년도였나? 부산 가는 길에 갔다가 휴무여서 가지 못하고, 이번에 드디어 방문했습니다. 초밥 정식을 주문했는데 10가지 종류의 초밥이 아, 정말 맛있더군요. 사르르 녹는 것도, 쫄깃쫄깃한 것도, 담백한 것도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요즘은 TV에 나온 맛집 가면 많이 실망하는데 여긴 인정합니다.
동백섬에서 바라보는 광안리대교. 2018년 마지막 해가 저뭅니다.
2018년 마지막 해가 저무는 해운대 바닷가.
광안리해변에 있는 매드 독스에서 피자를 먹었지요. 맛은 그저 그렇지만 서비스가 별로 입니다. 뭐, 2018년 마지막 날이여서 손님이 많아 바쁜건 이해하지만 그래도 별로입니다.
그리고,
2019년 새해가 뜨려고 하는 광안리. 날씨가 별로 춥지가 않아서 좋더군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지만 오른쪽 주 무대 쪽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했습니다.
2019년 첫 해!
대구 수성구 한식집 '17길', 영덕 강구항 '바다만대게직판장'
| 17길 (대구 수성구 무학로17길 14-1)
대구 수성구에 있는 한식집 '17길'을 갔었는데, 뭐랄까, 일식 가정식 스타일의 한식이라고나 할까요? 그런 느낌의 식당입니다. 주택가에 있지만 생각보다 식당이 좁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구요, 음식도 깔끔해서 누가 말해주지 않으면 그냥 일식 가정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다들 친절하구요, 애기 먹을거 없는지 물어보니 치킨너겟 서비스로 주시더군요. 주 메뉴는 4가지, 겉들이는 메뉴와 음료 등이 있습니다. 우삼겹 된장찌게 한상차림과 고추장 제육볶음 한상차림 그리고 크래미 계란말이를 주문했습니다. 참고로 크래미 계란말이는 하루 4접시 한정메뉴라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간이 적당한 편이구요, 어느하나 튀는 맛없이 정갈합니다. 좀 자극적인 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싱겁다고 할 수도 있을 거 같네요.
우삼겹 된장찌게는 된장 특유의 맛이 강하지 않습니다. 아마 우삼겹의 기름맛이 강해서 그런거 같은데요, 원래 고기가 들어가는 된장찌게를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여서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고추장 제육볶음은 간이 적당해서 먹기 좋았습니다. 기름도 적당해서 맛이 깔끔한 편입니다. 쌈야채도 신선해서 좋았습니다.
크래미 계란말이는 정말 부드럽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만들 수 있지?라는 궁금함이 절로 생기더군요.
인테리어처럼 맛이 깔끔해서 남자분들 보다는 여성분들이 더 좋아하지 않을까 하네요. 단점이라고 하면 주차하기가 힘들다는 것?
|바다만대게직판장 (경북 영덕군 강구면 영덕대게로 84)
네, 대게의 계절이 왔습니다. 저는 얼마 전에 우연히 먹게 되었는데 혼자 먹기 그래서 나들이 겸 다녀 왔습니다. 원래는 울진에서 먹을려고 했는데 배고프다고 해서 대게의 계절이면 늘 찾아가는 영덕 강구항에 있는 바다만대게직판장으로 갔습니다. 여자친구가 10년 넘게 단골이여서 저도 덩달아 단골 취급 받았네요.
12시 전에 도착을 해서 다행히 주차도 하고 여유있게 먹고 왔습니다.
대게를 그렇게 많이 먹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그 중에서 이 곳이 정말 먹기 좋게 손질을 잘 해서 줍니다. 어떻게 다리살을 저렇게 먹기 좋게 해 주는지 궁금하더군요. 그래서 여기서는 수월하게(?) 대게살을 발라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게가 나올 동안 서비스로 주시는 오징어,
이게 정말 맛있습니다. 이거만 따로 사서 가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살도 연하고 속에 있는 내장도 고소합니다.
여기 사장님 정말 친절하십니다. 가면 무척 반갑게 아는 척 하시며 인사를 해서 그냥 친절하게 하시는 건가? 싶었는데 다 먹고 나올 때 저희 보시고 진짜 오리지널 단골이신데 고맙다고 인사 하시는거 보고 그냥 인사치레로 친절한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게도 무작정 권하는게 아니고 그날 그날 시세와 맛에 따라서 최대한 맛있게 먹고 갈 수 있게 권해 주십니다. 그래서 최소한 속는다는 느낌은 안 듭니다.
점심 먹고 나니 차가 무진장 많더군요. 대게 철이긴 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