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9~1001 담양, 광주, 순천 먹거리
|담양 메타프로방스 내 BHC 치킨 회오리감자
작년에 왔을 때 여기서 먹은 회오리감자가 너무 맛있었다며 그 후 어딜 가든 회오리감자가 보이면 먹곤 했는데 여기 만하지 않았다고 하여 이번에 다시 방문했습니다. 개인 취향이긴 하지만 지난 번에 먹었던 맛은 아니었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괜찮던데요?
|광주 황솔촌
여기서 마늘돼지갈비를 먹었는데 최근에 먹은 돼지갈비 중에서 으뜸이었습니다. 고기도 부드럽고 양념도 담백하면서도 마늘의 향이 베어 있습니다. 약간은 느끼할 수도 있는데 겨자소스와 함께 먹으면 느끼함도 사라지구요. 밑반찬도 간이 세지 않아 좋았습니다. 광주를 다시 간다면 꼭 찾고 싶어 지네요.
|광주 궁전제과
전국 5대빵집 중에 하나라고 하더군요. 5대빵집 중 서울 나폴레옹제과점만 남았군요. 하여튼, 공룡알빵과 나비파이가 유명하다고 해서 공룡알빵, 나비파이, 그리고 초코친구호두와 롤케이크와 파인애플이 든 생크림빵(이름이 잘 생각이 안 나네요)을 샀습니다. 공룡알빵은 예전에 엄마가 만들어 준 샌드위치에 넣은 계란과 마요네즈를 섞은 소와 비슷한 소를 넣었는데 빵의 식감과 잘 어울렸습니다. 잘 먹더군요. 나비파이는 최근에 대전 성심당에서 먹은 파이와 모양만 조금 다르지 맛이 거의 비슷해서 사실 특별한 건 모르겠더군요. 제 입맛에는 파인애플이 든 생크림빵이 좋았습니다. 생크림도 부드럽고 파인애플의 상쾌함이 더해져서 맛있더라구요.
네, 빵 역시 개인취향이지만 저는 아직도 남원의 명문제과가 마음 속 1위입니다.
|광주 현완단겸 상추튀김
튀김을 상추에 싸서 먹는다는게 어떤 맛일까 했는데 의외로 신선한 조합이더군요. 적당히 느껴지는 튀김의 식감과 짭쪼름한 양념장과 이를 감싸는 상추의 아삭함, 이 궁합이 괜찮습니다. 1인분을 주문했는데 양도 둘이 먹기에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순천 남도밥상
늦은 시간에 저녁을 먹을 곳을 찾다가 꼬막정식으로 정하고 맛집이라고 소문 난 곳을 두곳 갔었는데 한 곳은 손님이 너무 적었고, 다른 한 곳은 막 식사를 하고 나오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맛이 별로라고 해서, 마지막으로 가자고 한 곳이 남도밥상입니다.
근데, 선택을 잘 했던거 같습니다. 꼬막도 신선하고 특유의 비린내도 나지 않은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거기다 주인 아주머니도 친절하시구요. 늦게 방문을 해서 직원들 퇴근하고 저희가 나왔는데 직원들 퇴근하는거 보고 일부러 식사 빨리 했냐며 죄송하다고 그러시더라구요. 물론 일부러 빠리 먹은건 아니였구요. 하여튼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음료수를 서비스로 주시더군요. 꼬막도 맛있게 먹고 기분도 좋게 식사를 마쳤었습니다.
|순천 벽오동
벽오동은 메뉴가 2가지입니다. 보리밥 정식과 백반 정식입니다. 조금 일찍 점심을 먹을려고 하는데 부담되지 않는 메뉴를 찾다가 왔는데 맛도 깔끔하고 정갈합니다. 첫끼여서 백반 정식을 먹었는데 찬이 많이 나와 엄청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니 손님들도 많아 지더라구요. 부담없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광주 양림동 펭귄마을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에는 근대문화거리가 조성되어 산책하기가 좋습니다. 그 중에 유명한건 아무래도 펭귄마을이 아닐까 싶은데요.
펭귄마을은 예전에 빈집이 불에 탄 자리에 쓰레기가 쌓이고 버려진 땅이 되었다는데요, 그때 펭귄마을 촌장님이신 김동균 촌장님이 나서서 주변을 정리하고 예쁘게 단장도 하고 텃밭도 조성을 하게 되었답니다. 촌장님이 사고로 걸음걸이가 불편하신데 그 모습이 펭귄이 뒤뚱거리며 걷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그 텃밭을 펭귄텃밭이라고 불렀고 이게 펭귄마을 이름의 유래라고 합니다.
양림동행정복지센터 주변에 주차를 하면 바로 펭귄마을 입구가 보이게 됩니다. 양림동 근대문화거리 안내도도 보이는데요, 시간 상 다 둘러보지 못해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들더군요. 다음에 다시 한번 와야겠습니다.
다양한 제활용품을 활용해서 마을을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으셨습니다. 조금은 투박한 느낌도 있지만 오히려 그런 느낌이 더 좋았습니다. 청춘발산마을도 그렇고 이런 마을이 이렇게 활성화 되는 것은 무엇보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게 쉬운 일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좋은 여건으로 활성화 시킬 수 있음에도 주민들의 의지가 부족하여 실패하는 사례를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펭귄마을은 늘 지금처럼 잘 유지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광주 청춘발산마을
광주광역시 서구 양동에는 청춘발산마을이 있습니다.
발산마을은 광주의 대표적인 달동네로 70~80년대 인근에 생긴 방직공장으로 활력이 넘쳤다가 도심공동화 현상과 방직공장의 쇠퇴로 빈집이 늘어나고 많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2014년 청년들이 하나둘씩 들어오기 시작하고 마을 공동체와 함께 오래된 골목에 컬러아트프로젝트와 다양한 공공디자인으로 점차 방문객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로 인해 공동체가 회복이 되어 마을 투어 프로그램과 주민들이 직접 민박 등의 사업을 운영하여 자립적인 마을로 거듭나게 됩니다.
일요일 점심 때 방문을 했었는데 사실 그렇게 방문객이 많지가 않아 여유있게 둘러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직 한창 조성 중인 곳도 있구요.
막 활기가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잘 정돈되고 여유가 느껴지는 마을이었습니다. 아무쪼록 이 아기자기한 모습이 계속 유지가 되고 활성화가 되어, 몇년 후에 방문을 해도 지금 느낀 그 모습 그대로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