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16 - 희양산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에 걸쳐 자리잡고 있는 산이다.
충북에 있는 다른 산과 마찬가지로 암릉 코스가 상당히 험하지만(특히 희양산 오르는 로프구간은 아찔하다), 멀리서 보는 것보다 직접 올라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산이 있는데 희양산이 바로 그런 산이다.
등산코스는 은티마을 - 호리골재 - 구왕봉 - 지름티재 - 희양산 - 성터 - 은티마을로 돌아오는 코스. 산행도에는 이 코스가 3시간 30분 걸린다고 되어 있던데 도대체 누가 올랐길래 10km의 거리를 저 시간에 완주한다는 건지...
백두대간이 통과하고 100대 명산이여서인지 휴일치고도 등산객이 많았다. 주차장에서 등산로 입구까지 한 10분 정도 걸리는데 길가에 핀 코스모스가 이제 진짜 가을이구나 싶었다.
희양산과 구왕봉 갈림길에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데 난 갈림길에서 오른쪽 구왕봉으로 향했다.
호리골재까지는 한참을 트래킹 코스같은 완만한 길을 걷게 되는데 힘들지 않게 호리골재까지 갈 수 있다.
호리골재에 오르면 좌측으로 구왕봉 우측으로 악휘봉 표지가 보인다.
호리골재에서부터 점점 경사가 급해진다.
한참을 오르다가 옆에서 검은게 부스럭거리길래 드디어 맷돼지 만나나 싶었는데 도토리 줍는 한 부부였다.
한참을 오르다보면 마당바위가 나오고 조망이 터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오르다 보면 구왕봉에 도착한다. 조망이 시원하진 않지만 나무그늘에 밥먹고 가기 좋은 장소다.
한참 밥을 먹는데 이상해서 고개를 드니 사냥개 두마리가 처다 보고 있잖아? 식겁했다. 도대체 왜 그런 산에 고삐도 없이 개를 데리고 오는거지?
개들한테 밥 빼앗기기 싫어 얼른 먹고 희양산으로 향했다.
구왕봉에서 조금 내려오니 뽀얀 속살을 내 놓은 희양산이 보인다. 울퉁불퉁 기암괴석은 아니지만 압도감은 대단하다.
구왕봉에서 희양봉까지 가는 길은 험하다.
암릉지대와 로프구간은 각도가 상당히 가파르다.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지름티재를 거쳐 거의 직각인 로프구간을 지나 능선에 다다른다. 능선에서 오른쪽 희양산 정상으로 향한다.
정상에 다가갈수록 압도적인 조망이 보인다.
특히 지나왔던 구왕봉을 보면 내가 방금 지나온 곳이 저곳인가 싶을 정도로 위압감을 준다.
정상에 다다르면 조망에 놀라고 명성에 걸맞지 않는(?) 정상석을 보고 또 놀란다.
잠쉬 쉬는데 산악회 일행이 지나간다.
몇몇 분들 지나갈 때 술 냄새 나던데 그 상태로 지름티재 간다길래 말렸다. 말했듯이 특히나 지름티재 희양산 구간은 거의 직각인 로프구간이 있어 위험하다.
숨 좀 돌리고 하산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어중간해서 시루봉은 가지 않고 성터에서 은티마을로 내려왔다.
구왕봉에서 희양산 구간만 조심하면 완만한 코스여서 산행하기 좋다.
특히나 각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일품이다. 위압감이 상당하다.
바위산의 또다른 모습을 알게 해 준 산행이었다.
더 스트레인 - 지루해질 쯤에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이름값과 초반부터 훅 치고 나가는 뱀파이어들의 모습에 흥미있게 봤지만 갈수록 이야기의 흐름이 지루하고 특정한 에피소드가 보이지 않아 지루해 질려고 하는 순간에
강한 포스로 나타난 정체모를 집단.
사실 주인공들의 존재감이 그다지 크지 않아 더욱 지루했었는데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에 다시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치고 박고 싸우는건가??
일단 의상은 합격입니다.
경북 상주와 충북 영동의 경계에 있는 백화산은 그렇게 커 보이지는 않지만 직접 올라보면 암릉구간도 있고 오르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어머니 아는 분이 얼마 전에 갔었다는데 별로라고 해서 산이 좋은 산 안 좋은 산이 어디 있나 싶기도 하고 내려오니 산을 제대로 못 보는 분인지 이렇게 재미있는 산인데 어디가 별로인지 싶더라.
구병산도 그렇고 백화산도 지옥골 안부로 불리는 암릉구간이 멋지다. 하지만 이정표와 안전 시설이 제대로 안 되어 있어서 좀 위험하다. 주의만 하면 재미있게 백화산을 즐길 수 있다.
요즘 베란다프로젝트의 '산행'에 꽂혀있다.
산 올랐다가 내려올 때 마음이 그대로.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