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보기/'11~'20

신과함께-인과 연 (Along with the Gods: The Last 49 Days, 2018)

작년 겨울에 개봉한 신과함께-죄와 벌의 2편입니다. 원작 웹툰은 보지 못했지만 일단 제작 단계부터 캐스팅으로 눈길을 끌었죠. 죄와 벌이 모성애를 자극하는 이야기였다면 인과 연은 인물들의 관계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모든 일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고 만물은 다 인연이 있다는 것으로 이야기를 끌어 갑니다.

인과 연을 보고 나니, 뭔가 좀 아쉬운데도 마땅히 살 만한게 없어서 늘 베스트셀링이라고 불리는 국산차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공략 대상의 설정에 대한 뚜렷한 관점이 있고, 영화는 그 지점을 잘 파고 듭니다. 개봉 시기만 봐도 그렇죠. 그래서 인기 끈 원작이 받쳐 주고, 연기 잘하는 배우들과 전작의 히트로 사실 소포모징크스가 생길 확률은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고, 사실 그렇습니다.

이번 편에서 주 테마로 삼은 관계성의 설정이 개인적으로는 크게 와닿지도 않았고 없었으면 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하는 쿠키영상은 사실 좀 나쁜 선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인물 간의 관계는 그런 방식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공감할 수 있는 전개가 많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걸 공감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솔직히 헷갈립니다. 

배신지옥의 내용도 굳이 굳이 그걸 등장시켜야 했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관객들이 쉽게 흥미를 끌 만한 요소를 이리저리 넣다 보니 정작 중요한 걸 놓아 버렸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가 계속 흥행을 하는 걸 보면 제 취향에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만, 뭐 사람마다 취향은 다르니까 재밌게 보는 분들도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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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절 주절~

20180806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 저녁 먹으러 가는 길에 경기장에 불이 켜 있어 월요일인데 야구하나? 싶어 밥 먹고 가 보니 퓨처스리그 경기 중. 입장료도 무료고 사람도 별로 없고 간만에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서 야구 구경하고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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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여정은 자유롭고/여행 이야기

전북 부안 격포해수욕장, 채석강

이번 여름 휴가는 전북 부안에 있는 격포해수욕장으로 갔습니다. 서해로 휴가는 처음이죠. 지난 4월에 군산에 있는 선유도를 간 적이 있었는데 해변이 마음에 들어 휴가 때 갈려고 했죠. 그 당시에 도로 정비를 한창 하고 있어서 휴가 때는 다 완공하지 않을까 했는데 검색 해 보니 아직 공사 중이고 또 마땅한 숙소도 잡기 어려웠었는데 부안도 괜찮다고 해서 휴가지를 변경했습니다.

격포해수욕장은 변산반도 국립공원에 속한 해수욕장으로 백사장도 넓고 경사도 완만해서 해수욕을 하기에는 좋았습니다. 채석강도 있고 일몰이 그렇게 아름답다고 하던데 정말 그렇더군요.

더위가 한창인 7월 29일에 도착해서 저녁을 먹으며 바라 본 일몰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많이 더워서 걱정했는데 본격적으로 물놀이를 했던 30일은 구름도 많고 생각보다 덥지도 않아 즐겁게 물놀이를 했습니다. 



격포해수욕장은 채석강도 유명한데요, 채석강은 전북기념물 제28호로 바닷물이 침식하여 퇴적된 절벽이 겹겹히 쌓여 있는 듯한 모습이 장관입니다. 중국 당나라 때 이태백이 술을 마시며 배를 타고 가다가 강물에 뜬 달을 잡으려다 빠져 죽은 채석강과 비슷하다고 하여 이름지어 졌다고 합니다.



부안은 처음인데 자세히 보면 둘러볼 만한 곳이 많더군요.  휴가지로는 나쁘지 않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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