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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d Case] 보기 시작했어

CSI보다 자극적이거나 화려하지 않다. 그렇다고 호기심이 생기지 않는건 아니다.
어떤 면에서 정적인 흐름이지만, 그래서 선뜻 피해자에게도, 혹은 가해자에게도 연민의 눈길이 가기도 한다.

물론 CSI나 Without A Trace, 혹은 비슷한 성격의 다른 드라마들 역시 누군가에게 의해 상처를 받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도와준다는 점은 같다. 하지만 미결사건이라는, 시간이 좀 더 흘러 그만큼 가려진 사연과 상처를 다룬다는 점에서 감정이입의 여지는 더 큰거 같다. 기술적인 측면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결국은 사람이 해결하는 것인데 오랜 시간 동안 숨겨져 있어야만 했던건 피해자에 의해, 가해자에 의해, 혹은 제 3자에 의해서든지 그 이유가 있기 마련이고, 그 이유가 궁금해 지는건 당연하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토록 오래 가슴 한 구석에 묻고, 혹은 묻혀서 살아야 했던 걸까?
매 회마다 이걸 찾아가는 재미가 생각보다 쏠쏠하다.

그리고 매 회 미결사건이 발생하는 각각의 시대에 유명했던 팝 뮤직을 듣는 재미 또한 무시 못하지.

음~
물론, 완소릴리 누님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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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래. 솔직히 릴리 누님에 대한 관심이 아니였음 안 봤다 안 봤어.

하여튼, 당분간 빠져있을 새로운 무언가를 찾았다는건 참 즐거운 일이다.

빛이 나요, 빛이 나. *_* season1 ep2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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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보기/~'80

샤이닝 (The Shining, 1980)



잭 니콜슨이 대배우인 것은 알겠는데 막상 가장 인상깊은 영화나 최근에 봤던 그의 영화에 대해선 그다지 생각나는게 없다. 아마 가장 최근에 봤다고 생각하는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As Good As It Gets, 1997)'에서의 강박증에 걸린 작가의 모습이 아닐까? 그래봤자 이 영화도 10년 전 영화이니 참.

배트맨 (Batman, 1989)에서의 조커라든지, 어 퓨 굿 맨 (A Few Good Men, 1992)에서 군이라는 폐쇄적인 집단 속에 있는 전형적인 인간상을 보여준 제셉 장군, 혹은 울프 (Wolf, 1994)에서 늑대인간 같은, 그의 이미지에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역은 꽤 생각나는데도 이거다하는 것은 아직 없었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스티븐 킹의 소설을 영화화한 이 영화에서 잭 니콜슨은 고립된 산 속 호텔에서 망령에 사로잡혀 점점 미쳐가는 인간의 모습을 섬뜻하게 보여주더라. 그 특유의 웃으면서도 웃는 것 같지 않는 미소와 함께 말이다. 그런 미소를 보면 정말 조커에 잘 어울린다는 생각 밖에 안 든다. 하여튼 고립된 호텔 속에서 변해가는 인간의 광기와 공포를 독특한 기법으로 표현한 이 영화는 잭 니콜슨이 아니면 그 누구도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캐릭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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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니콜슨이 점점 미쳐가는 모습도 섬찟했는데 난 이 아줌마의 표정이 더 무섭더라. 따로 분장 같은게 필요 없을 것 같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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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보기/'01~'10

엑스맨 - 최후의 전쟁 (X-Men: The Last Stand, 2006)

글쎄, 비주얼은 확실히 전편들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하진 않다고 본다. 마그네토가 금문교를 통째로 옮기는 장면도 그렇지만 진의 또다른 인격체인 피닉스가 열받아서 자비에 교수를 죽일 때나 마지막에 열받아서 사람들 없애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자비에 교수가 죽을때 참 끔찍하게 죽이는군이라고 생각했을 정도니.

근데 이번엔 확실한 인과 관계에 의한 것보다는 감정적이고 비주얼적인 것에 공을 들인 듯하다. 그래서 아쉬움이 살짝 남는다. 뭐, 4편에선 좀 나아지겠지. 어쨌거나 최후의 전쟁은 아니더군.
그나저나 간달프 영감님은 참 대단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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