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2001: A Space Odyssey, 1968)
상.당.히. 어렵다.
아무 생각없이 보기엔 지루하고 무언가 있을까하고 생각하면, 그러면 그럴수록 어렵다. 답이 없어. 뭐, 다 그렇지만.
단순하게 보면, '지금' 뿐만 아니라 '과거'에서 '미래'까지 끊임없이 이어지는 모든 것을 다뤘다고나 할까.
두말할 필요없이, '스타워즈'에서 스카이워커가 다스베이더의 가면을 쓰는 장면과 더불어 가장 극적인 장면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는, 유인원이 동물의 뼈를 도구로 사용하게 되는 장면과 지금봐도 도저히 촌스럽게 느껴지지 않는, 오히려 저 시대에 어떻게 찍었을까하는 의문이 드는 우주 공간에서의 장면과 흡사 백남준선생님의 작품을 보는 듯한 마지막 클라이막스의 장면 등 3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에서도 전혀 뒤질 것이 없는 비주얼은 잘 모르는 내가 봐도 최고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단순히 HAL-9000과 인간과의 갈등을 보여주며 앞으로 닥칠 기계와 인간 간의 대립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처음 부분에 나오는 문명의 시작부분과 마지막 다시 생명이 탄생함을 암시하는 장면을 보니 단순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커다란 것을 다루고 있는거 같다.
솔직히 지루했지만, 그래도 뭐..
음악도 그렇고, 장면이 주는 상징성도 그렇고. 가장 숨막히는 장면.
[CSI:NY S3] 누구게?
늘 CSI NY를 보면 라스베가스와 마이애미 사이에 끼인 어중간한 드라마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는데 3시즌이 시작되면서 점점 NY 나름의 분위기를 잡아가는거 같다. 특히나 ep. 4는 NY 시리즈 중에서 몇 안 되는 수작 같아.
범죄 형태도 흥미로웠고 아마도 보는 사람 모두 설마라고 생각했다가 알아보게 될 그에 대한 반가움도 좋았다. 뭐, 눈빛이나 미모는 여전하지만 해외 연예 가십에서 종종 보였던 그의 행각과 더불어 얼굴과는 전혀 매치가 안 되는 철렁철렁 거리는 뱃살은 좀 안습.
뭐, 하여튼 이번 ep. 4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유형이였어.
그리고 그 역시 적어도 이번 시즌에 또 나올테니 재미있을 듯.
그의 스샷. 누군지 알겠어? ㅋ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Leaving Las Vegas, 1995)
아마 고 1이나 고 2때 이 영화를 봤겠지. 그래, 솔직히 그 나이에 이런 영화를 보는 이유는 단지 하나 밖에 없었다. 뭐, 나도 사람이여서 이 영화가 말하려고 하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기도 했겠지만, 그래도 내가 이 영화를 그 나이에 본 이유는 그런 감정적인 것이 아니였다.
그럼, 10여년이 지난 지금은 다를까? 글쎄.. 잘 모르겠다. 하, 물론 예전 그 느낌으로 본 것만은 아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경험이라는 것과는 아주 큰 증폭을 하기 때문에 적어도 가슴 한 구석이 아리는 정도는 있다.
결국엔 아무리 그래도 서로 바라는게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상대방에게서 그것을 찾지 못하면 실망하기도 하고, 또 원하기도 한다. 이 커플도 그런거 같다. 서로 상처를 지닌채, 더이상 떨어질 곳 없는 막바지에 몰렸다고 해도, 그래서 더 서로를 이해할 줄 알았으면서도 시간이 지나면서 상대방의 그런 점을 쉽사리 받아들이지 못한다. 누굴 탓할 일이 아니다. 단지, 상대방이 받아들이지 못할 그런 것을 내가 가졌을 뿐이다. 그냥 그런거 같다.
예나 지금이나 사막의 모텔에서 막 수영을 하고 나온 세라의 가슴에 술을 부으며 스킨쉽을 나누는 장면은 묘한 흥분을 일으키게 한다. 이 영화에서 가장 섹시한(에로틱한? 뭐, 하여튼,)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뭐니 뭐니해도 마지막 장면의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벤을 보내주는 세라, 그리고 죽은 벤 옆에 처량하게 앉아 있는 세라.
어떤 사람들은 이런 영화처럼 가슴 저린 기억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을거라 한다. 여전히 난 웃긴 소리라고 생각한다. 그런건 단지 영화 속에서 있을 법한 일일 뿐이야. 최대한으로 가늘고 길게, 그렇게..
그럼, 10여년이 지난 지금은 다를까? 글쎄.. 잘 모르겠다. 하, 물론 예전 그 느낌으로 본 것만은 아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경험이라는 것과는 아주 큰 증폭을 하기 때문에 적어도 가슴 한 구석이 아리는 정도는 있다.
결국엔 아무리 그래도 서로 바라는게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상대방에게서 그것을 찾지 못하면 실망하기도 하고, 또 원하기도 한다. 이 커플도 그런거 같다. 서로 상처를 지닌채, 더이상 떨어질 곳 없는 막바지에 몰렸다고 해도, 그래서 더 서로를 이해할 줄 알았으면서도 시간이 지나면서 상대방의 그런 점을 쉽사리 받아들이지 못한다. 누굴 탓할 일이 아니다. 단지, 상대방이 받아들이지 못할 그런 것을 내가 가졌을 뿐이다. 그냥 그런거 같다.
예나 지금이나 사막의 모텔에서 막 수영을 하고 나온 세라의 가슴에 술을 부으며 스킨쉽을 나누는 장면은 묘한 흥분을 일으키게 한다. 이 영화에서 가장 섹시한(에로틱한? 뭐, 하여튼,)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뭐니 뭐니해도 마지막 장면의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벤을 보내주는 세라, 그리고 죽은 벤 옆에 처량하게 앉아 있는 세라.
어떤 사람들은 이런 영화처럼 가슴 저린 기억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을거라 한다. 여전히 난 웃긴 소리라고 생각한다. 그런건 단지 영화 속에서 있을 법한 일일 뿐이야. 최대한으로 가늘고 길게,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