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보기/'01~'10

연애소설 (Lover's Concerto, 2002)

지환, 경희, 수인 이렇게 20대 3명의 남녀의 우정과 엇갈린 사랑을 잔잔한 흐름으로 보여주는 이한 감독의 2002년 작품. 슬픈 영화이지만 그렇게 슬프기 보다는 가슴이 따뜻해 지는 영화. 아직은 연기가 뻣뻣할 때의, 하지만 그래도 나쁘지만은 않은 손예진과 이런 역도 연기할 수 있네라고 생각한 차태현, 그리고 오랜만에 이은주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반가웠던 영화.

셋이서 알콩달콩 우정을 쌓아가는 장면도 훈훈하고 마지막까지도 슬프기보다는 그냥 가슴이 따뜻해져서 좋았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다시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으로 갈 수 있다면 지환처럼 그렇게 무모한 듯한 용기를 낼 수 있을까, 그리고 저렇게 허물없이 지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수인과 경희를 보면서 학교 다닐때 얘네들처럼 꼭 붙어다니는 단짝 후배들이 생각났다. 수인과 경희처럼 예쁘장하게 생겼는데 행동은 딴판이였던~ㅋ 그런 평생 친구를 만나는 것도 어쩌면 타고나는 복 중의 하나인지도 모르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 영화 보기/'91~'00

저수지의 개들 (Reservoir Dogs, 1992)

보석털이범들의 잔혹한 최후를 보여주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데뷔작. 여섯 명의 낯선 보석털이범들이 모여 계획대로 보석을 털게 되지만 기다렸다는 듯이 나타난 경찰의 습격에 의해 피해를 입으면서 살아남은 자들끼리 서로 의심하는 과정에서 이들 개개인의 배경들을 현재와 과거를 교차시키며 보여주고 곳곳에 특유의 대사와 유머가 있다.

기억으론 펄프 픽션의 성공으로 우리 나라에서도 화제가 된 영화로 알고 있는데 당시 엄청 잔인하다는 얘기가 돌았다. 처음 봤을때가 중학생 쯤으로 기억하는데 확실히 피 튀기고 어디가 잘리고 하는 장면이 여과없이 덤덤하게 보여주는 것이 꽤나 잔인하다고 생각했던거로 기억한다. 지금이야 보면 우스울 정도로 서툴기도 하지만 말이다. (워낙 요즘 CSI류의 드라마를 봐서 그런지 왠만한 리얼리티를 갖추지 않으면 우습지도 않다.)

뭐 하여튼 독특한 구성이라든지 타란티노 감독 영화의 유형이라 할 수 있는 복고풍의 삽입음악이라든지 타란티노 스타일의 시작을 볼 수 있어서, 솔직히 좋은 영화인지는 모르겠지만 꽤 괜찮은 영화인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 영화 보기/'01~'10

킬 빌 - 2부 (Vol. 2, 2004)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여자 킬러의 복수를 그린 킬 빌 Vol. 1 의 후편. 화려한 겉포장지 같던 1편을 지나 그 포장지 속에 있던 내용물이 드러난다. 뭐, 포장지의 가치나 내용물의 가치가 크게 다르진 않지만.
 
갖가지 잔혹하면서도 간간이 어처구니없는 유머를 보여주지만 난 그런 유머보다는 그냥 피튀겼던 저수지의 개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 또 있다. CSI Lasvegas 시즌 5 파이널.
 
하여튼 특유의 언발란스한 음악도 살아있고 전편보다 시각적으로 화려하진 않지만 전편만한 무게는 있다고 본다.
 
음..그래도 솔직히 금자씨가 더 예쁘다고 생각한다. 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장 화려한 장면이 아닐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