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 3 (Mario Puzo's The Godfather Part III, 1990)
이탈리아에서 미국으로 이민와서 정착한 이탈리아 마피아 가족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대부 시리즈의 마지막.
노년이 된 마이클 꼴레오네는 거대한 자본력을 가지고 패밀리의 사업을 합법화 시키는 것에 주력한다. 그의 아들 안소니는 그의 뜻과 달리 오페라 가수가 되길 희망하고 딸인 매리는 꼴레오네 재단을 관리한다.
바티칸 쪽의 국제적인 기업의 인수에 다른 세력들이 반대를 하고 형인 소니가 외도로 낳은 아들 빈센트가 마이클의 후계자가 되어 패밀리를 돌보게 된다. 안소니의 데뷔 날, 적들을 하나 씩 제거하지만 그 역시 적의 암살자에게 노출되어 딸 매리를 잃게 된다.
그러한 과거를 회상하며 마이클은 쓸쓸히 숨을 거두게 된다.
둘째 형을 죽인 죄책감, 가족을 지키려는 몸부림, 그리고 여기 저기에서 도전해 오는 적들로 마이클은 하루 하루를 긴장 속에서 살아간다. 그의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그 역시 단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했던 범죄의 댓가를 치루면서 그는 후회하게 된다. 그러한 후회와 고통은 딸 매리가 죽을 때 극대화 된다.
아버지의 총격으로 인해 시작하게 된 그의 가족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은 그렇게 끝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가족을 보호하려 했던 그의 노력이 무슨 소용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결국 배신과 복수 속에 남겨진건 쓸쓸한 죽음이였다.
'알 파치노'라는 배우를 생각하면 대부 시리즈가 생각나지만 그가 연기하는 마이클 꼴레오네는 단지 비토 꼴레오네의 아들이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물론 특유의 카리스마를 보여주긴 하지만 말이다.
그래도 대부는 비토 꼴레오네라는 생각이 든다.
대부 2 (Mario Puzo's The Godfather Part II, 1974)
미국에 정착하여 살아가는 마피아 패밀리의 이야기를 그린 대부 시리즈 2편. 아버지 비토 꼴레오네가 죽은 후 패밀리의 보스가 된 마이클 꼴레오네가 조직을 재정비하면서 겪게되는 일들을 그의 아버지 비토 꼴레오네가 미국에 와서 조직을 만들기까지의 이야기와 대조하여 보여준다. 전편에 이어 알 파치노가 마이클 꼴레오네를 연기하여 고립된 짐승같은 카리스마를 펼치며 젊은 날의 비토 꼴레오네를 로버트 드니로가 연기하였다.
어릴 적 지역의 마피아에게 아버지, 형, 어머니를 잃게 된 비토 꼴레오네는 혼자서 미국으로 건너오게 된다. 미국에서 어렵게 살면서 같은 동포들마져도 서로 괴롭히고 고통을 주는 모습과 어릴 적 잃어버린 가족에 대한 애착으로 그는 가족애나 우정등 인간 관계를 중시하여 점차 부와 권력을 얻게 된다. 그렇게 기반을 다진 비토 꼴레오네는 가족들과 이탈리아 고향으로 돌아가 결국 자신의 가족을 잃게한 지역의 마피아에게 복수를 하게 된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패밀리를 물려받은 마이클은 패밀리의 사업을 합법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그러나 그런 과정에서 라이벌 조직의 방해와 그 음모에 자신의 형과 주변 사람들이 관여하게 된 것을 알게 되고 조금의 틈도 없이 그들을 제거하고 그러는 사이에 그와 그의 아버지가 그토록 중요시하던 가족애가 점점 깨어지게 되고 아내마져 떠나게 되어 그는 인간적으로 고립되어 간다.
전편에서 말론 브란도에게 압도되었던 알 파치노가 이 영화에서 그의 특유의 눈빛으로 영화를 이끌어 간다. 특히 궁지에 몰린 짐승이 마지막 힘을 내는 듯한 그의 연기는 스카페이스의 그것과는 또 다른 것이다.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을 제거하면서 그는 그가 원하는 패밀리를 만들 수 있을까?
대부 (Mario Puzo's The Godfather, 1972)
미국에 정착하여 입지를 다진 이탈리아 마피아의 권력 다툼과 가족애를 보여주는 대서사시의 첫 편.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영화로 말론 브란도, 알 파치노, 제임스 칸 등 쟁쟁한 스타들의 명연기에 더불어 탄탄한 구성과 각본, 그리고 니노 로타의 멋진 음악 등 나무랄 것이 없는 영화라고 본다.
그 중에서도 대부인 돈 꼴레오네 역을 맡은 말론 브란도의 카리스마는 최고라고 생각된다. 물론 2편, 3편을 끌고 나갈 알 파치노의 젊은 시절 매끈한 모습에서 나오는 특유의 눈빛연기도 멋지지만 말론 브란도의 손짓 하나에서부터 묻어나오는 중압감에는 미치지 못한다.
특히, 아들 소니(제임스 칸)가 암살 당하고 패밀리 보스들의 회의에서 그 많은 보스들을 누르는 카리스마는 최고다. 거기에다 아들 마이클(알 파치노)에게 대부 자리를 넘겨주고 여생을 보내는 모습 역시 인상에 남는다.
하여튼 영화는 대부인 돈 꼴레오네가 아들 마이클에게 패밀리를 넘겨주고 위기의 패밀리를 재정비하는 마이클의 모습을 보여준다. 돈 꼴레오네의 카리스마와 더불어 냉혹한 보스로 변해가는 마이클의 모습도 인상이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