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보기/'11~'20

에베레스트 (Everest, 2015)

1996년, 에베레스트에서 일어난 사고를 영화화한 작품.

영화 보는 내내 어떠한 재난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인간의 생존 본능에 감동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대자연을 정복하려는 인간의 오만함의 실상에 숙연해 져야 하는지 헷갈렸었는데 보는 내내 끔찍한 감정을 지울 수 없었는걸 보면 후자가 맞는거 같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또 언젠가는 히말라야에 가보겠다는 꿈을 가진 사람으로써 꼭 보고 싶은 영화였다. 하지만 자연 앞에 한없이 작은 인간의 모습을 너무나 초라하게 그린 것에 끔찍함 이외에는 어떤 감정도 가질 수 없었다. 더군다나 산이 점점 무서워 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산에 더 가고 싶어지는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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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여정은 자유롭고/등산 이야기

추석 연휴 마지막 금오산

추석 연휴 마지막날 새벽에 금오산에 올랐다. 연휴 마지막이여서 그런가 새벽에도 사람들이 드문드문 보였다.

약간 연무가 끼여 조망이 좋진 않았다.

11월이 오기 전에 칼다봉 코스 가야하는데.... 그러고 보니 올해는 칼다봉 쪽으로 한번도 가지 않았구나.

다음 달에 갈 시간...을 내야지.

 

 

 

 

 

 

현월봉에서 바라보는 약사암. 정상 옮기기 전까지 이런 조망은 나오지 않았는데 정상을 옮기니 확실히 시야가 확 트여서 좋다. 진작에 좀 그렇게 하지. 나머지 철탑들도 어서 철거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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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보기/'11~'20

님포매니악 볼륨 1&2 (Nymphomaniac: Vol. 1 & II, 2013)

감독판 무삭제 버전으로 봤다.

아마 이 영화 본 대다수의 사람들처럼 나도 충격을 받았는데, 근데 영화 다 보고 나서는 뭐가 충격적인건지 잘 모르겠다.

오히려 정말 충격적인건 안티 크라이스트였는데 느낌이 좀 다르다.

무겁다기 보다는 조금 가볍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물론 안티 크라이스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거다.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영화를 괜찮게 봤고 또 호기심도 있어 보긴 했지만 늘 그렇듯이 깔끔한 느낌이 아니다.

하긴, 이 감독의 영화에서 그런걸 기대하는건 무리일 수도 있지 않을까?

받아 들이기가 쉬운 영화는 아닌거 같지만 봐서 후회할 영화는 아닌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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