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보기/'01~'10

러브 미 이프 유 대어 (Love Me If You Dare, Jeux D'Enfants, 2003)

벌서라. 영원히 벌서라.  내가 옛날부터 말했다, 지금부터 계속, 아담 이제 끝이다. 정말 심각한 죄를 지었구나! 딸아, 분만의 고통이 따를 것이다. 너는 뾰족구두를 신어야하고 머리에 뽕도 넣고 박피수술, 주름살 제거수술도 해야한다. 그리고 부엌일을 해야한다.

:: 줄리앙의 상상(?) 속에서 하느님이 이브 소피에게 내리는 치사한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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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장한 사탕상자를 가지고 내기를 즐기는 소피와 줄리앙~ 스쿨버스 출발시키고, 야단치는 샘 앞에서 쉬~~하고, 결혼식 억망으로 만들고~ 이렇게 서로서로 내기하면서 주고 받던 사탕상자에는 어느새 사랑이 조금씩 담겨져서 서로의 품을 왔다 갔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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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니바퀴처럼 서로 어긋나도 그것이 서로를 잘 매꿔줘서 부드럽게 돌아가면 좋으련만. 사랑은 아닌가 보다~ 깜딱한 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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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여~ 그리고 여자들이여~ 지나간 버스랑 마음은 멈추기 열라 힘들다. 머뭇거리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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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능글능글한 넘은 뭐가 무서워서리 저리 깜찍한 소피에게 쉽사리 맘을 열지 못했던 걸까? 하여튼... 남자인 내가 객관적으로 봐도 머스마들은 철드는게 좀 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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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밖에서 폼 잡지마라~감기든다. 엥?그걸 노리는 거라구?? 둘이 감기 걸려서 머 할라구? ㅋㅋ 하여튼...줄리앙의 저 미소...넘 느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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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쪽과 반 쪽이 만나 하나가 되는 그 순간 그 순간 자체가 하나의 우주다.

그리고 쟤네들의 우주는 콘크리트 속이다~ㅋㅋ

이 영화 보면서 불현듯, 갑자기 내가 소시적에 많이 괴롭히던 그 수 많은 girl들이 생각났다. 군대 쫄따구도 날 장난꾸러기라고 하는거 보면 지금도 그렇고 꼬마 때도 장난 엄청 쳤었는데~ㅋ

그 수 많은 girl들아!! 그건 그냥 장난이였단다~^^;

가끔 이런 영화 보는 것도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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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보기/'91~'00

로스트 하이웨이 (Lost highway,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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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짐작하겠지만, 영화음악은 <블루 벨벳>에서부터 린치의 모든 작품을 전담하면서 10년동안 늘 함께 호흡한 안젤로 바달라멘티가 맡았다...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은 우리가 짐작하는 린치의 음악적 감성에서 멀리 비껴나 있다. 로이 오브슨의 In Dreams, 바비 빈튼의 Blue Velvet, 케티 레스터의 Love Letters와 같은 추억의 감미로운 팝송이 예상치못했던 장면 위에 덧붙여져 충격을 더해줬던 <블루 벨벳>이나 엘비스 프레슬리의 유령을 끄집어낸 <광란의 사랑>, 그리고 프렌치 혼과 피아노를 주 장기로 하는 안젤로 바달라멘티의 몽환적인 음악과 줄리 쿠르즈의 신비로운 목소리가 한데 오그라들던 <트윈 픽스>처럼, 이전의 그의 작품에서 접할 수 없었던 음악으로 이 <로스트 하이웨이>의 사운드트랙을 속단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기대를 완전히 배반하면서 과격하고 파괴적이고 강렬한 하드코어 음악으로 잔뜩 무장해있기 때문이다.

Lost Highway OST :: 97. 3. 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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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이야기하기 전에 영화의 사운드트랙 속의 리뷰를 먼저 소개한 것은 무엇보다 이 영화는 음악을 배제시켜선 안 되는 영화기 때문이다. (물론...나의 주관적인 견해일 뿐이다....)

영화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데이빗 보위의 라든지 인더스트리얼의 최강자인 나인인치네일스의 트렌트 레즈너, 그리고 그의 수제자 마릴린 맨슨의 정신없이 산만하고 매력적인 음악과, 램스타인등의 하드코어밴드의 강렬한 음악과 그와 잘 어울어진 재즈음악들이 가득, 정말 가득가득 담긴 이 사운드트랙은 이 쪽 장르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명반이지만 무엇보다 97년 당시 내가 영화를 보지도 않고 이 음반에 주목한 이유는 당시 최강(?)의 밴드였던 스메싱 펌킨스의 새 노래가 수록되었기 때문이다.

이 노래가 가지는 의미는 당시 '멜론 콜리...'앨범의 빅 히트로 당대 최고의 위치에서 잘 나가던 밴드의 외적인 활동에 비해 드러머의 해고 등등...밴드 내적으로는 많은 갈등이 존재했던 가운데 과연 커트 코베인 이후 최고의 천재라 불리던 빌리 코건이 그들의 앞으로의 행보를 어떻게 정하느냐가 달려있던 시기로써 이 당시 호박들은 이 사운드트랙과 더불어 배트맨과 로빈의 사운드트랙에도 참여하였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본 이들의 행로는 일렉트릭의 요소를 가미한 사운드였다. 결과적으로 이 때를 정점으로 서서히 내리막 쳤지만 코건 역시 90년대 천재 중에 한 명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 영화와는 아무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자, 영화로 말하자면 이 역시 뒤틀린 욕망에의 집착과 파괴되어가는 인간의 모습, 그리고 성적인 코드....등등이 섞인 데이빗 린치감독의 1997년도 작품이다. 이 아저씨의 영화를 보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고정관념이라 생각한다.

고정관념, 우리가 공간, 시간, 물리적 연개성과 그에 대한 보편적인 정의 등을 그대로 가지고서 이 영화를 이해하려 든다면 스스로의 한계에 절망할 지도 모른다. 멀홀랜드 드라이브처럼, 이 영화 역시 뒤죽박죽, 말도 안되는 환상적인 전개...등등 사실 그러한 설정은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서 짜 맟추는 퍼즐이 아니라 그 자체로서 단순히 그냥 영화인 것이다.

말도 안되는 상황이 발생하여도 여타 스릴러처럼 인과관계를 찾으려고 하는 것보다 그 말도 안되는 상황 자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면 조금은 접근이 용이할 것이다.

이 영화의 가장 주목할 만한 장면이라면 후반부에 피트가 앨리스와 사막 한 가운데서 사랑을 나누는 장면인데 그게 끝나고 앨리스는 피트에게 말한다.

'당신은 날 절대 가질 수 없어'

그리고 일어나선 창고(??집??)안으로 들어간다. 피트는 다시 어느새 브레드로 바뀌고 그녀를 따라 들어간 곳에는 그 미스테리 사나이가 있다. 그 사내에게 앨리스가 어디있냐고 묻자 그 사내는 그녀는 바로 브레드 자신의 아내인 르네라고 말한다. 혼란스러운 브레드는 밖으로 나오고 미스테리 사나이는 브레드에게 묻는다.

'너의 이름은 뭐지?'

아무 말도 못한채 브레드는 달아난다.

욕망에 대한 강한 집착은 눈을 멀게하고 결국 길에서 벗어나게 만든다. 하지만 집착은 그 어떤 것도 손에 넣을 수 없게 만든다. 결국 자신이 누구인지도, 자신의 길도 잃어버린채 이미 돌아가기는 먼 곳까지 와 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소유하려는 순간, 모든 것은 다 날라가버리는 사막의 신기루처럼... 불신과 그에 따른 집착의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래, 따지고 보면 집착은 병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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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보기/'91~'00

아이다호 (My Own Private Idaho,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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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을 것도 없거니와 더더욱 잃어버릴 것도 없는 그 언젠가...

파리를 함 보자. 얄밉게 잘도 날아다니는 파리를 보면 저 녀석 잡아서 바로 죽이지 말고 날개를 다 뜯어서 다리를 실로 꽁꽁 묶어서...등등 하는 생각을 하며 녀석을 터지지 않게 잡을 궁리를 하다가 순간 녀석의 방심으로 잡게 되면 우선은 날개를 다 뜯어 버린다.

단순한 것이 나 보다 작은 그 어떤 것이라도 그렇게 조금의 물리적 압박을 가하면 금방 죽을 것만 같다. 하지만 날개를 뜯어내도 녀석은 죽기는 커녕 잘도 기어다닌다.

군대 있을 때 할 일없이 볕이나 쬐고 있는데 거슬리게 날라 다니는 잠자리 녀석 잡을려면 도망가고 잡을려면 도망가고...슬슬 약올리길래 홧김에 돌맹이 집어서 그냥 던졌는데 그거에 맞고 뻗어버렸다. 그래도 녀석 한 5분 정도 정신 못 차리더니 한참 있다가 다시 날라갔다.

아직까지는 다 그런거 같다. 좌절은 있어도 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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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유명해진 것은 저기 졸라 멋진 두 녀석들이 주연하고, 멋진 연기를 보여준 영화인데 난 책을 먼저 봤더랬다.

그냥 할 일없어서 도서관을 이리저리 기웃거리다가 일문학부터 시작해서 나라별로 슬슬 지나가다가 미국문학편에서 우연히 눈에 띄였었다.

알다싶이 마이크와 스콧의 우정, 사랑, 그리고 결국 맞이하게 되는 서로의 상반된 현실을 보여주는 음...성장영화 쯤 될까나?

리버 피닉스의 어리벙벙 맛이 좀 간 듯한 연기와 버스 세우기 전에 안 어울리게 20대 초반의 스콧을 연기한 키아누 리브스...의 괜찮은 연기...??

리버 피닉스의 영화를 제대로 본 것은...이거랑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 정도(?)ㅋㅋ하여튼, 저 나이에 저 정도의 몰입력이였다면, 살아 있었다면 상당히 멋진 배우가 되었을 텐데...

키아누 리브스...그의 옆모습과 대충~대충 손질한 그의 짧은 헤어스딸~을 좋아한다. 그리고 당연 엑설런트 어드벤처의 멍청이 보다는 갈수록 멋진 모습을 보여줘서 나보다 잘생긴 넘들에게는 애정을 잘 주지않는 내가 애정을 가지는 몇 안되는 배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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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렇다면 파리와 얘네들과는 무슨 상관이 있을까나?

젊었을 때는 누구나 꿈과 희망에 사로잡혀 붕~붕~ 하늘을 날아다니지. 내가 최고이고 무엇이든 할 수 있고 한마디로 난 퍼펙트!!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파리채든 손이든 그 무엇이든 간에 헛 날개를 부러트릴 그 무엇과 마주치게 되면 깊은 절망과 좌절...체념....등등등...나쁜 것은 모두다...

하지만 저기 길이 끝도 안 보이게 펼쳐져 있는 것처럼...자의든 타의든...결국에는 터벅터벅 걸어가게 된다. 그렇게 되는게 인생이다.

젊음의 무모함은 그렇게 현실에 부딫쳐도 다시 걸어갈 수 있다는 단 하나의 장점이 있다.

중요한 것은 내게 맞는, 내가 가야할 길을 찾는 것이겠지. 돈 많은 스콧과 마이크가 결국 가는 방향이 틀린 것처럼...

그리고... 동성애 이런 것은...안 해봐서 잘 모르겠다~ 그냥 저런 애들도 있긴 하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

가장 재밋던 장면은 한스라는 독일아저씨와 얘네랑 셋이서, 글구 키아누 리브스가 이탈리아 처자랑 침대에서 뒹굴 때 배우들이 직접 동작을 멈춰서 보여주는 어설픈 스톱모션 장면...보면...미세한 흔들림이 참 우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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